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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백조의 호소 Nov 14. 2015

이상형

혼자 하는 씨름은 이제 그만

어릴 때는

그 자체로 아름다운 사람을 좋아했다.

화려한 외모와 능력이

를 매력 있는 남자라 판단할 수 있는

중요한 기준이라고 믿은 거다.


그런데 시간이 흐른 지금, 나는,

있는 그대로를 사랑해 줄 사람을

사랑하고 싶다.


그에게 잘 보이려 치장을 하고

불편한 구두를 신고

억지로 웃는 일이

생각보다 나를 더 불행하고

초라한 여자로 만든다는 사실을 깨달아 버렸다.


그의 외모가 얼마나 수려하고

그가 하는 일이 얼마나 대단한 지는

더 이상 나에게 중요하지가 않다.


그냥 지금 나는,
조금 지쳐 있다.


그래서 그냥,

언제 만나질 지 모를 그를

기다릴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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