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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백조의 호소 Nov 17. 2015

도시락

우리는 무엇을 위해 먹는가?

매일 아침 나는 도시락을 싼다.

잘 시간, 없는 시간, 쪼개가면

굳이 렇게까지 하는 거는 

,

빠듯한 점심시간을 때.우.기. 위함이다.


퇴근길

한 손 가득 두둑했던 도시락통이 비워지고

허기졌던 배가 그깟 쌀알 몇 개에 달래지기를 번복, 아니, 반복할 때면,

나는 아주아주 빈번하게,

아주아주 뻔한 질문을 곱씹어 보곤 한다.


우리는 먹기 위해 사는가,
살기 위해 먹는가?


평생의 미스테리겠지.

살지 않으면

배고프지도 않을 거고,

배고프지 않으면

도시락을 싸지 않아도 될 텐데.


정말이지 안타까운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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