몽돌처럼 구르고 구른 나의 마음/조영환
몽돌이 차르르! 차르르!
햇살에 반짝이는 파도가 밀려와
부드러운 모래사장을 적시고
코끝을 간질이는 시원한 바닷바람 불어와
하늘로 날아오른 갈매기를 노래한다.
푸른 바다와 하늘 아래
몽돌처럼 구르고 구른 나의 마음
몽돌이 차르르! 차르르!
작은 몽돌 하나가 부드러운 파도에 실려
길고 긴 사연을 바닷가에 털어놓고
햇살에 반짝이는 물결이 물러서면
다시 모래 위로 눕는다.
푸른 바다와 하늘 아래
몽돌처럼 구르고 구른 나의 마음
몽돌이 차르르! 차르르!
노을이 지는 바닷가에 저녁이 되면
하늘과 바다는 붉게 물들고
구름은 한바탕 불꽃놀이를 펼친다.
몽돌에 비치는 노을은 반짝이는 보석이 되고
물결이 남겨놓은 발자국은 촘촘한 그리움이 된다.
푸른 바다와 하늘 아래
몽돌처럼 구르고 구른 나의 마음
몽돌이 차르르! 차르르
해가 지고 밤이 되면 바다가 잠들고
이 밤 고요함이 어색한 듯
멀리서 들리는 바람 소리만 바다에 남는다.
밤하늘엔 별들이 총총하게 빛나고
몽돌은 모래 위에 누워 밤하늘을 바라본다.
푸른 바다와 하늘 아래
몽돌처럼 구르고 구른 나의 마음
몽돌은 차르르! 차르르!
달빛에 깃든 몽돌이 내일의 꿈을 꾸며
새로운 하루를 기다리다 달님에게 말하기를
달님! 달님! 달님을 사랑합니다.
늘 은은한 달빛을 저에게 보내주시는 달님은
저에겐 소중하고 귀한 달빛 사랑입니다.
푸른 바다와 하늘 아래
몽돌처럼 구르고 구른 나의 마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