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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정노트 6.세상의 모든 자기계발서는 결국 A–B–C다

자기이해, 실행전략, 목표설정의 세 축을 다시 묻다

by 사무엘


“삶을 바꾸고 싶다면, 먼저 나를 이해해야 한다.

이해한 나로부터 모든 변화가 시작된다.”

— 스티븐 코비 (Stephen R. Covey, 『성공하는 사람들의 7가지 습관』 저자)


시중 책방에 가면 자기계발서가 넘쳐난다.

자기계발이 인생을 바꾼다고 말한다.

하지만 수많은 책을 읽어도 변화가 일어나지 않는 이유는 무엇일까?


나는 어느 날 이런 문장을 떠올렸다.

“세상의 모든 자기계발서는 결국 A–B–C 구조다.”


A는 현재의 나,

B는 실행의 과정 그리고 절차.

C는 목표로 삼는 미래의 나.


문제는 많은 사람들이 A도 C도 불분명하다는 데 있다.

지금의 나를 모르고,

가고 싶은 곳도 막연하니

그 사이를 잇는 실행전략(B)은 계획이 아니라 추측이 된다.


많은 책들은 B에 집중한다.

'새벽형 인간'

'미라클 모닝'

‘성공하는 사람들의 아침 습관’

‘시간 관리를 잘하는 법’

‘실행력 있는 사람의 비밀’


하지만 정작 독자들은 그 습관을 왜 가져야 하는지,

그게 자기 삶의 어느 지점에 맞닿는지

깊이 생각하지 못한 채,

‘좋다니까 해보는 것’에 그치고 만다.


그래서 나는 자기계발의 출발점은 언제나 A여야 한다고 믿는다.

내가 어떤 환경에 있고, 어떤 감정과 관점을 지녔으며,

지금까지 무엇에 실패했고, 무엇을 갈망하는지를

제대로 이해하는 일. 즉. 현재의 객관적인 자신의 위치를 자각해야 한다.


그 다음에야 C,

즉 내가 원하는 삶,

인생 2막(30~60)과 3막(61~90세)의 통합된 비전을 구체화할 수 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B.

A에서 C로 이동하기 위한 실행 전략, 습관, 루틴, 결정의 기준들이

비로소 의미를 가진다.


이 ABC의 순서가 흐트러지면

자기계발은 지식의 소비에 그칠 뿐

인생의 변화를 이끌지 못한다.


나는 오늘도 내 안의 A를 살핀다.

그리고 C를 점검하고 상상한다.

그리고 조금씩, 아주 천천히

B라는 사다리를 쌓는다.


자기계발은 그 사다리를 꾸준히 오르되,

언제든 다시 내려가서 A를 확인하고,

때때로 C를 새로 그리고,

또다시 B를 고쳐 나가는 과정이다.


이 글을 읽는 당신도 지금,

자기계발중이다.

B의 길 그 어디쯤을 지나고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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