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절함은 우리를 움직이고, 때로는 우리를 태운다
“부족함은 사람을 강하게 만들지만,
그 부족함에 집착하면 결국 자신을 갉아먹게 된다.”
— B.F. 스키너 (B.F. Skinner, 미국 행동심리학자)
돌아보면,
나를 가장 움직이게 만든 순간은 늘 결핍이 있었다.
돈이 없었기에 더 간절했고,
자리를 지켜야 했기에 더 책임졌고,
인정받지 못한 기억 때문에 더 열심히 일했으며,
사랑받고 싶어서 더 사람을 품었다.
그 모든 열정의 뿌리를 더듬어 올라가면
그 끝엔 언제나 작은 ‘결핍’이 있었다.
그리고 그 결핍은 나를 달리게 하는 연료였다.
하지만 어느 순간부터 그 연료는
에너지가 아니라 압박이 되었다.
이루지 못하면 안 될 것 같고,
멈추면 무너질 것 같고,
성공하지 않으면 무가치하다는 생각.
그래서 오늘은 B.F. 스키너의 말을 떠올려 본다.
“부족함은 사람을 강하게 만들지만,
그 부족함에 집착하면 결국 자신을 갉아먹게 된다.”
내가 가진 결핍은,
분명 나를 여기까지 끌고 온 동기의 불씨였지만
그 불씨를 제대로 다루지 않으면 나를 태워버리는 불길이 되기도 한다.
결국 중요한 건
결핍을 자각하고 인정하되,
그것에 끌려가지 않는 것.
결핍은 나를 단단하게 만드는 근육일 수 있지만
그 근육을 무리하게 쓰면 찢어지고 만다.
그래서 오늘도 나는 이렇게 되묻는다.
지금 나를 움직이는 건
‘간절함’인가,
아니면 ‘불안감’인가?
그 질문이,
나를 지켜주는 균형점이 되어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