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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정노트 13. 아직 오지 않은 나에게 이끌려 살아간다

Future Me가 오늘의 나에게 보내는 조용한 응원

by 사무엘


“상상력은 미래를 끌어오는 힘이다.

우리는 가보지 않은 길을 먼저 마음으로 살아본다.”

— 칼 세이건 (Carl Sagan, 미국 천문학자)


우리는 흔히 말한다.

“미래는 불확실해서 두렵다.”

“가보지 않은 길이니까 망설여진다.”

“어떻게 될지 몰라서 불안하다.”


하지만, 정말로 그럴까?

가보지 않았기에 두려운 것이 아니라,

미래의 나와 충분히 대화하지 않았기 때문에

우리는 지금 이렇게 방황하는 건 아닐까?


오늘 나는 상상해본다.

5년 뒤, 10년 뒤, 그리고 20년 뒤의 내가

지금 이 순간의 나를 바라보며

무슨 말을 건넬까.


아마 그는 이렇게 말할 것이다.


"그때 너의 그 망설임, 충분히 이해해.

하지만 걱정하지 마.

너는 결국 너 자신을 믿었고,

그 믿음이 우리를 여기까지 데려왔어."


"그때 그 선택, 후회하지 않아도 돼.

그건 실수가 아니라 과정이었고,

그 덕분에 우리가 훨씬 더 깊어진 거야."


"그 조용한 새벽에 혼자 썼던 글들,

그때의 상상과 열망이

지금의 나를 만들어줬다는 걸 잊지 마."


미래의 내가 지금의 나에게

등을 밀어주는 상상을 할 수 있다면,

우리는 그 어떤 불확실성도 ‘낯선 길’이 아닌

‘이미 누군가 걸어간 길’처럼 느낄 수 있다.


그 ‘누군가’는 바로

미래의 나 자신,

그리고 나의 상상력이다.


칼 세이건의 말처럼,

“상상력은 미래를 끌어오는 힘이다.”

그렇다면 우리는

그 상상력으로

아직은 흐릿한 미래의 나를

점점 더 또렷하게 그려나갈 수 있을 것이다.


그리고 언젠가,

그 미래의 나는

지금의 나를 껴안으며

“잘 왔어. 정말 잘 견뎠어.”

라고 말해줄 것이다.


그러니 지금의 나는,

그 목소리를 믿고 한 발을 더 내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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