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정노트 21. 숨을 쉬는 것처럼, 멈추지 않는 성장

움직이는 몸, 고요한 마음

"The body benefits from movement, and the mind benefits from stillness."

— 사키옴 미팜(Sakyong Mipham, 티베트 승려)

몸은 움직일 때 건강을 얻고,

마음은 고요할 때 힘을 키운다.

이 단순하지만 깊은 진실이, 오늘 아침 내 안에서 울렸다.

나는 새벽 공기를 가르며 몸을 움직였다.

뜨겁게 숨을 몰아쉬고, 땀방울을 흘리는 그 순간,

나는 내 몸이 살아 있음을, 내 마음이 깨어 있음을 느꼈다.

단순한 육체적 움직임이 아니라,

내면 깊은 곳을 일깨우는 작고도 위대한 의식이었다.

몸이 바쁘게 움직이는 동안,

마음은 오히려 조용해졌다.

육체는 흐르고, 마음은 머문다.

이 역설 속에서 나는 새로운 깨달음을 얻는다.

움직이는 몸은 마음을 깨우고,

고요한 마음은 몸의 방향을 잡아준다.

그렇게, 숨을 쉬었다.

숨을 들이쉬고, 숨을 내쉬며,

나는 매 순간 작은 성장을 쌓아간다.

운동으로 몸을 단련하는 것처럼,

마음을 위한 고요함 또한 단련해야 한다는 것.

삶은 결국, 이 두 가지 리듬이 만들어내는 음악 같다.

지나온 27년간의 대기업 생활 속에서는

늘 속도를 내야 했고, 늘 결과를 증명해야 했다.

그러나 지금, 나는 새롭게 배운다.

숨을 고르는 것이야말로

앞으로 더 멀리 나아가기 위한 진짜 준비임을.

숨을 쉬는 것, 그것만으로도 우리는 성장하고 있다.

넘어지지 않는 것이 성장의 증거가 아니라,

숨을 고르고 다시 나아가는 모든 순간이

이미 성장의 길목이라는 것을.

나는 오늘, 내 몸을 움직이며

내 마음의 고요를 지켜냈다.

그리고 그 단순한 진실이

앞으로의 삶을 더 깊게, 더 단단하게 만들어줄 것임을 믿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