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찰노트 7. 인생 후반전을 위한 통합의 공부

흩어진 경험을 하나로, ESG 경영이라는 미래를 향해

by 사무엘


오늘은 동네 도서관에 앉아 산업안전기사 국가자격 시험을 준비하고 있다. 아니 며칠 동안 계속 공부해 왔다.

책장을 넘기는 손끝에 힘이 들어가고, 머릿속에는 단순한 이론이 아닌 나의 지난 27년간의 경험들이 하나둘씩 소환된다.

노사관계 현장, 안전 매뉴얼과 위험성 평가, 중대재해법 후속 대응, 안전문화 조성 등..

그리고 무엇보다 사람을 살리고 조직을 살리는 현장의 감각들.


문득 생각한다.

“지금 내가 공부하고 있는 이 자격증은,

단지 또 하나의 줄을 이력서에 추가하려는 것이 아니다.”


지금의 공부는 내가 쌓아온 것들을 ‘하나로 모아 의미 있게 통합’하려는 시도다.

그리고 그 통합의 키워드는 다름 아닌 ESG 경영, 그중에서도 현장과 조직의 생명력을 지키는 ‘안전’이라는 기본의 복원이다.


나는 최근 500만 원이라는 적지 않은 돈을 투자해

ESG 경영, 그리고 그 안에서 노사공동 ESG 경영 모델에 대한 전문적인 교육을 받고 있다.

단순한 유행 따라잡기가 아니다.

이제 ESG경영은 더 이상 기업의 ‘홍보용 외피’가 아니라 실제 경영의 내면이자 철학, 미래의 지속가능성과 직결되는 핵심 경영전략이 될 것이다.


그리고 나는 안다.

진짜 ESG 경영이 되기 위해서는 환경(E), 사회(S), 지배구조(G) 가운데 S와 G를 실천하는 깊이와 디테일이 필요하다는 것을.

그 ‘S’ 안에 바로 산업안전과 노동존중, 사람 중심의 조직 문화가 있다.


따라서 지금 이 산업안전기사는 단지 기술적인 안전지식이 아니라 미래 경영전략의 한 축을 직접 이해하고 실행할 수 있는 자격이다.

자격을 바탕으로 나는 'ESG 경영'이라는 화두를 더 입체적이고 통합적으로 접근할 수 있다. 더구나 현역 막바지에 약 3년간 안전보건 부문에 일하는 행운(?)도 가졌었다.


생각해보면, 전반전의 나의 커리어는 화려했다.

성과도 있었고, 인정도 받았다.

하지만 그 모든 것들이 산발적으로 흩어진 채 기억되고 있다면, 지금 이 시점의 나는 그것들을 다시 꿰어 하나의 '나만의 통합적 스토리'로 만들어야 한다.


이제 나의 후반전은,

쌓아온 것을 통합하고, 부족한 것을 채우며,

미래의 경영과 리더십을 새롭게 설계하는 시간이다.


박사학위 준비도,

자격증 취득도,

ESG 경영 공부도,

모두 따로 떨어진 행위가 아니라 하나의 큰 구조 속에서 서로를 밀어주는 상호작용이다.

나의 학문적 깊이와 실무적 경험,

이론과 현장,

글쓰기와 강의,

전략과 실행.

그 모든 것이 지금 한 방향으로 모이고 있다.


지금 나는 공부하는 중이다.

그러나 동시에, 나의 인생 전략을 다시 설계하고 있는 중이기도 하다.

그리고 이 공부는 나를 더 ‘쓸모 있는 사람’으로 만드는 것이 아니라, 나를 더 ‘의미 있는 사람’으로 만드는 과정이다.


“후반전의 공부는, 흩어진 나를 통합하고 미래의 나를 설계하는 가장 능동적인 전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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