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17.11.17~2017.11.26 ③, ④
안타깝지만 셋째날은 사진이 단 두 장 뿐이라 무어라 할 말이 없다... 그것도 타나에서 시킨 안주 딱 두 장이라 뭐 특별한 일은 없었겠거니 하고 있다.
다음날은 평일이라 기모노를 택배편에 반납하러 가는 길에 우에토미에서 점심을 먹기로 했다. 동네 최고 말썽꾸러기 아저씨 타이스케가 낮술을 하고 있었다. 지금은 우리 아빠가 된 맛스, 엄마가 된 치카라상도 같이 있었다. 택배비 내가 내야 하나 쫄아 있었는데 치카라상이 착불로 보내는 법을 알려줬다. 정신차려 보니 죽어도 내 돈 주고는 입에 안 대는 카레가 앞에 놓여 있었다.
갑자기 춤판을 벌인 타이스케를 피해 집에서 쉬고 있으려니 이리에상이 지금 우에토미라고 연락이 왔다. 그래서 대강 준비하고 나가니 타이스케랑 맛스는 아직도 마시고 있었다. 맛스 여친 유키쨩도 합류, 갑자기 이리에상이 모르는 커플을 꼬셔서 대인원이 옆 술집인 aux로 향했다. 이때부터였던가... 맛스가 내 방값 아깝다고 자기 집에서 자고 그 돈으로 술 마시라고 한 것이... 이때만 해도 쭉 거절했었는데 2018년은 그냥 그 집에서 살게 됐다. ㅋㅋㅋ
맛스가 쐈던가 이리에상이 쐈던가... 와인 한 병을 까서 마시고, 맛스의 바지 벗기 쑈를 볼 뻔했지만 다행히 보지 못했고, 맛스랑 유키쨩은 귀가, 이리에상이랑 커플이랑 타나로 갔다.
이상하게 붐볐던 월요일이었다. 타나에서 유우키랑 합류, 사우다지로 향했다. 가는 길에 유우키 친구 카나쨩을 만나서 같이 사우다지에서 마시는데 이리에상이 진심 처음 보는 모습의 취객이 돼 버려서 유우키한테 뽀뽀하고 난리였다. ㅋㅋㅋ 바 주인 보보상은 내가 갈 때마다 내가 좋아하는 80년대 가요를 틀어줘서 또 한바탕 가라오케 타임을 벌였다. 내일 카나쨩, 유우키랑 점심을 먹기로 약속했다.
마지막은 타나로 컴백하나 했는데 타나다이 부부가 문 빨리 닫고 네이바에서 오셀로를 하고 있었다.
구경하다 보니 여섯시가 돼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