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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나효진 Nov 10. 2016

환상의 브라더 케미

영화 ‘형’ 조정석X도경수

배우 조정석과 아이돌 그룹 엑소의 디오, 이 조합 상상해 보신 적 있으신가요? 두 사람이 영화 ‘형’을 통해 철천지 원수만도 못한 형제 사이가 된다는데요. 1차 예고편이 공개되자마자 조회수 300만을 돌파할 정도로 이들의 브라더 케미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SBS ‘질투의 화신’으로 뭇 여성들의 사랑을 한몸에 받고 있는 조정석과 이제는 배우라는 수식이 익숙해진 도경수가 뭉친다니, 뜨거운 관심이 몰리는 것도 당연해 보입니다.



최근 ‘형’의 제작보고회가 열렸습니다. 최고의 한류 아이돌 엑소의 멤버 답게 엄청난 팬 군단들이 회장에 운집했습니다. 그 열기에 비해 도경수의 등장은 겸손하고 얌전했습니다. 함께 등장한 조정석이 서태지와아이들의 ‘컴백홈’에 맞춰 춤을 추자 그제야 도경수도 몸을 들썩거렸죠. 어찌나 호흡이 찰떡 같았던지, 두 사람이 닮아 보이기까지 했습니다.


이날 제작보고회에서 조정석은 도경수에 대한 남다른 애정을 드러내기도 했는데요. 그는 극 중 도경수가 맡은 두영 역을 소개하면서 “겉으로는 자존심도 세고 강하지만 내면에는 순수하고 여린 마음이 있는 캐릭터입니다. 도경수씨와도 살짝은 닮은 것 같습니다”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예고편 보시고 예감하셨겠지만 아주 그냥 생양아치… 이런 얘기 하면 안 되겠지만. 실제 그런 인물입니다”라고 너스레를 떨며 자신의 역할인 두식에 대해 밝히기도 했죠.



언급했듯 조정석과 도경수는 이제 언뜻 진짜 형제처럼 닮아 보이는데요. 이에 대해 조정석은 기뻐하며 “촬영할 때도 많이 들은 얘기”라며 도경수를 향해 거울을 보는 시늉을 해 웃음을 줬습니다. 도경수는 “형을 닮아서 너무 기쁩니다”라고 알파고 같은 대답을 내놔 회장을 웃음바다로 만들었죠.


‘형’을 통해 처음 호흡을 맞추는 두 사람은 서로에 대한 칭찬을 아끼지 않았습니다. 조정석은 “도경수가 출연한 영화 ‘카트’를 보고 너무 잘 한다고 생각했어요. 지금 엑소의 디오로 인지를 많이 하고 계씨는데 ‘카트’를 보시면 생각이 완전히 바뀌실 거예요. 큰 역할은 아니었지만 제 눈엔 존재감이 호가실하게 보였어요. 아니나 달라 심지어 제가 배우기까지 했어요”라고 말했죠. 이에 도경수 역시 “정석이 형의 전작들을 보면서 꼭 같이 작품 하고 싶다는 생각을 했어요. 운이 좋게 하게 돼서 많이 배우고 공부하면서 조언도 많이 들었죠”라고 거들었습니다.


호흡도 호흡이지만, 조정석과 도경수 개인도 이 영화를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인 듯했습니다. 먼저 ‘형’에서 국가대표 유도선수로 분한 도경수는 “시간 날 때마다 연습을 했어요. 유도선수들은 몸이 크신데 전 왜소한 편이라 운동을 열심히 했던 기억이 나요”라고 밝혔습니다. 너무 힘들어서 현재는 운동을 포기했다네요. 이에 조정석은 촬영 당시 도경수의 몸이 돌 같았다고 증언하기도 했죠. 이어 조정석은 망나니 사기꾼 역을 맡은 데 대해 “싱크로율이 안 맞아서 너무 힘들었어요. 대사 중에 욕을 좀 많이 하는데 많이 힘들었고…”라고 능청을 떨었습니다.

특히 도경수는 바쁜 가수 활동과 영화 촬영을 병행해야 했는데요. 그는 “해외에서는 가수의 모습으로 있다가 영화 안에서의 캐릭터를 바로 연기하는게 쉽지는 않았어요. 그게 제가 이겨낼 일인 것 같고요”라고 의젓한 모습을 보였습니다. 멤버들의 응원도 듬뿍 받았다는데요. 엑소 멤버를 상대로 유도 연습은 하지 않았다네요.

한편 코미디 장르에서 맹활약 중인 조정석은 여태까지의 연기와 비슷한 이미지로 남지 않을까 걱정도 됐을 법합니다. 그러나 그의 생각은 달랐습니다. 재미있는 시나리오를 읽었다면 공감하고 싶은 마음으로 뛰어든다는 설명이었는데요. 익살스러운 부분이 익숙하긴 하겠지만 차별점을 이야기하기 보다 극 중 캐릭터에 최선을 다 하려 노력했다네요. ‘형’에는 ‘건축학개론’ 납뜩이의 오마주 같은 장면도 나온다고 하니 궁금해지네요.



내내 웃음이 가득했던 제작보고회에서 조정석과 도경수가 ‘형’ OST에 직접 참여했다는 소식도 들을 수 있었습니다. 도경수는 엑소의 메인 보컬로 활약 중인데다가 조정석 역시 뮤지컬로 단련된 노래 실력으로 정평이 나 있기 때문에 기대감도 컸죠. 그러나 한 소절 들어 보지는 못했습니다. 


두 사람은 ‘형’을 코미디와 휴먼 드라마가 적절히 배합된 따뜻한 이야기라고 소개했습니다. 웃음과 감동이 다 섞였다며 자신감을 드러낸 조정석과 도경수를 한 번 믿어 보시죠. 오는 24일 개봉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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