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의 모든 것을 이미 아는 듯 굴었던 스무 살
책을 많이 읽었다고 가정사 복잡하다고 깊이 있는 사람은 아니라는 것을 지금은 안다
세월이 흘러 좀 겸손해졌나 기쁘다
분노와 괴로움에 시달리게 한 그 사람의 가정사를 듣고
가슴 아파 흘린 눈물이 분노의 모래를 다 쓸어갔으나
실려가지 못한 무거운 자갈 몇 개가 가슴 안에 남아있었다
지긋지긋하게 그 자리에 있느냐
평생 그 자리에서 나를 고통스럽게 하려나 겁먹었더니
과거가 남은 자갈을 흘려보낸다
감사히
'벼람'은 바람처럼 흘러가는 감정의 결을 붙잡아 사랑과 이별, 성장과 기억을 담습니다. 독립출판 자전적 소설 『따라 죽을 순 없으니까』, 명언집 『내 이름은』 시리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