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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짱구아빠 Oct 23. 2019

『사피엔스』, 유발하라리 (2)

사피엔스의 처음과 지금 그리고 미래

더북클럽 서평팀, 책갈피

리뷰작성자 : 개미

함께 모여 책을 읽고 자유롭게 글을 씁니다. 모두의 독서생활에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더북클럽 #책갈피





3부. 인류의 통합 ~ 4부. 과학혁명

그렇다면 앞서 말한 이 '이야기의 힘'. 즉, 문화는 방향성이 있을까? 이 물음에 저자는 Yes라고 답한다. 전지구적 통합의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다는 것이 저자의 견해이다.  


 책에서는 문화를 고유의 고정된 것이 아닌 끊임없이 변화하는 것으로 바라본다. 수천 수만년에 걸쳐 작고 단순했던 문화들이 점차 뭉쳐서 더 크고 복잡한 문명을 이뤄왔다는 것인데, 여기에는 화폐, 제국, 종교라는 세가지 요소의 작용이 컸다고 말한다.


 근대에 이르러  과학혁명과 제국주의의 결합으로 인류의 어마어마한 변화가 야기되었고,  자유주의, 공산주의, 자본주의, 민족주의 등등 책에서 분류하는 인본주의적 종교들은 오늘날 전지구에 걸쳐 넓게 퍼져있다고 말한다.


현대에 이르러 인류는 엄청나게 빠른 변화의 시대에 살고 있으며, 전지구적인 공동체를 향해 나아가고 있다는 것이 저자의 주된 관점이다.


이 관점에 대해서는 개인마다 그 의견이 다를 수 있으르모 판단은 각자의 몫이겠다. 하지만 저자가 말하고 싶은 것은 산업혁명으로 대표되는 과학혁명 이후 인류는 그 전과 다른 '변화의 시대'에 살고 있다는 점이다.

 


 책의 주된 관심은 이 변화의 방향이 어디를 향할 것인가라는 점이다. 이 지점이 600페이지에 이르는 '사피엔스'의 서사의 종착역이다. 우리는 기술이 빠르게 변화하고 발전하는 시대에 살고 있다. 이 기술의 발전은 종국에 어느 곳을 향할 것인가?






후기_신이 된 동물

 600페이지에 이르는 긴 서사를 요약하자면 상상의 질서를 통해 인류는 지금과 같은 생물학적 특성을 뛰어넘는 사회를 만들어 왔고, 현대에 이르러 과학기술의 엄청난 변화와 발전 속에 살고 있다는 것이다. 그리고 결국 이 과학기술의 발전은 '사피엔스의 생물학적 특성'을 뛰어넘기 위한 방향으로 계속될 것이라고 저자는 말한다.



 인간의 활동을 근골격계를 이용한 신체활동과 뇌신경계를 이용한 두뇌활동으로 구분해 보자. 만약, 기계장치들을 이용해 보다 더 빠르고 민첩한 운동이 가능해지고, 컴퓨터와 결합한 두뇌활동이 가능한 세상이 있다고 상상해본다면 인간의 생물학적 특성을 뛰어넘는다는 말이 피부로 느껴질 것 같다.


 저자의 통찰은 여기서 그치지 않는다. 기술발전은 종국에 '사고가 아니라면 죽지않는 세상'으로 나아갈 것으로 본다. 인공장기를 통해 신체의 결함들을 대체하고, 유전자기술을 통해 노화와 죽음을 멈출 수 있다면 어느 누가 개발하지 않겠냐고 묻는다. 윤리적인 측면 역시 치료행위와 불사의 기술이라는게 이분되어 질 수 없는 것이기 때문에 결국 해결 될 것이라고 말한다.



 여기에 더해 저자는 한 가지 슬픈 메세지를 던진다. 그 동안 인류에게 한 가지 위안이 되었던 것은 가난한 자든 부유한 자든 죽음을 피할 수 없다는 사실이었다. 하지만 더 이상 죽지 않을 수 있는 세상이 온다면 가난한 자들은 죽음을 피할 수 없게 되고, 부유한 자는 영생을 얻게 될 것이라는 점이다. 죽지않는 인류와 죽음을 맞이하는 인류가 공존하는 세상은 어떤 기분일까?



 책은 이렇게 죽지않는 사피엔스의 탄생을 예견하며 끝이 난다.









독후감상

 나이가 들면서 그런 상상들을 자주 한다. 내 속에 있는 장기나 관절들을 새 것으로 교체할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하는 상상. 영생을 얻고 싶다는 그런 바람이 아니라 그저 건강했으면 좋겠다고, 피부나 두피도 항상 젊고 싱싱(?)했으면 좋겠다고 말이다.



 누구나 어느 정도 비슷한 바람을 해본 적이 있지 않을까 한다. 젊고 건강하고 싶은 것은 인간의 기본적인 본능이자 욕구일테니까.  하지만 이 것이 실현가능해진다는 것은 다른 문제이다. 젊고 건강한 상태를 유지한다는 것은 기술적으로 '불사의 상태'와 필시 닿아있기 때문이다.



 기술의 발전에 대해 주로 서술한 책 후반부의 한 꼭지는 '삶의 의미'이다. 행복이란 어떤 것인지, 삶이란 어떤 것인지에 대해 어느 정도 얘기한 부분이다. 이 부분 덕분에 책을 읽고 먹먹한 기분과 함께 삶의 의미에 대해 더욱 많이 생각해 본 기억이 난다.



 지난 20년동안 세상은 참 많이 변했다. 앞으로 20년 후면 50살이 된다. 그 동안 세상은 어떻게 변할까? 그 사이에 죽지않는 인류가 등장할지도 모르겠다. 20년전에 체감했던 80세와 지금의 80세는 느낌이 분명다르니까. 어쨌든 간에 중요한 것은 생명 그 자체가 아닌 내가 살아온 그리고 살아갈 삶의 의미일 것이다.



 국경과 마찬가지로 자연에는 삶의 의미가 없다. 죽음의 대칭점에 불과할 뿐이다.  그저 삶의 의미란  어떻게 그 것을 바라보느냐의 문제일 뿐이라 생각한다. 그러니 동물이 됐든 인간이 됐든 삶의 의미란 내 안에 존재하는 상상의 질서와 같은 것이 아닐까.



모든 것이 그렇듯 지나고 나서야 그 의미가 더 정확해 지겠지만, 한 명의 사피엔스로써 오늘 하루도 열심히 삶을 상상하고 그 의미를 이야기해봐야 겠다. 




By. 개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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