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창현이 쓰다

어린왕자, 생텍쥐베리

by 짱구아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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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야흐로 불안과 걱정의 시대다. 많은 뉴스와 지표는 나를 비교하게 하고 주눅들게 만든다. 행복으로 향하는 조건은 모두 비슷한 것을 생각하고 있는 것 같다. 나는 그렇지 않다고 자신 있게 소리치며 살았지만 멈추어 맴돌고 있으니 멍하니 홍수에 쓸려가는 기분이다.



어린왕자를 완독 한 것은 처음인 것 같다. 어렸을 때 이 얇은 책의 첫부분이 도통 납득이 가지 않아 읽다 말았던 기억이 난다. 그리고 짤방이나 발췌한 글에서 종종 읽었지만 집중해서 주욱 읽은 것은 처음이다. 좋은 글은 읽을 때마다 다른 깨우침을 준다고 했나. 추상화가 말도 안 되게 비싼 이유도 그때그때 보기에 따라 다른 감상을 주기 때문이라고 한다.



지금 와서 읽으니 그 말도 안 되는 대화가, 그 의도가 머릿속에 들어온다. 말이 안 통하는 사람들(어른들), 알 수 없는 어린 왕자의 질문과 대답. 이런 논리적이지 않고 기대와 다른 이야기는 어긋난 조각 사이를 채울 것을 찾는 듯 나를 생각하게 만들었다.



‘나는 확실한 양 그림만 원하는 게 아닐까.’

‘왕과 사장은 아무 것도 없는 거 같은데 왕과 사장이 할 일을 하고 있다고 왕이랑 사장이라 하네?’

‘정말 중요한 문제가 뭘까?’



비논리적인 대화를 보면서 내가 배운 많은 공식은 어쩌면 행복한 삶과는 무관할 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 공식에 익숙해진 사고 때문에 자꾸 뭔가를 찾고 있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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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사람들의 인터뷰를 보면 웃고 행복하다고 말한다. 행복하다고 대답하려면 내가 지금 어떤 상태여야 하지? 라고 생각하는 나와는 다르다.



지나가다가 신나는 노래를 들었기 때문에, 그 음악에 맞는 춤이 생각나서, 천연 발효 와인에 대해 이야기하던 게 떠올라서, 근질근질한 곳을 긁었는데 엄청 시원해서… 등등. 이런 순간의 기쁨을 일부러 희열까지 끌어올려 느낀다면 아무도 모르겠지만 사는 건 재밌고 웃긴 일 투성이일 거다.



어린왕자는 아무 것도 아닌데 왕자다. 장미꽃과 작은 화산이 두 개 있는 곳에 혼자 살면서 말이다. 그러니 당신도 왕자나 공주를 하자. 조건은 나중에 찾으면 된다. 하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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