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여섯번째 우리들의 인문학 시간
: 올해 많은 이슈가 되었던 책 중 하나를 꼽으라면 '90년생이 온다'가 아닐까? 흔히 말하는 '요즘애들'에 관한 분석과 시대에 관한 통찰이 담겨있는 책이다.
책은 크게 3가지 파트로 나뉘어 있다. 첫 번째는 90년생의 특성에 관한 것이다. '재미, 간단, 정직'이라는 세 가지 키워드를 통해 90년생의 특징을 파악하고, 안정적인 직장(특히, 공무원)을 선호하게 되는 이유를 사회구조적인 관점에서 서술한다.
두 번째와 세 번째 파트는 그들이 직원이 되었을 때와 소비자가 되었을 때 나타나는 특징에 관한 서술이다. 왜 그들은 회사에 충성을 다 바칠 생각이 없는가. 그들은 어떤 소비패턴을 지향하는가 등등이 잘 나타나 있다.
함께 모임에 참여한 90년생들이 책의 서술에 큰 불만 없이 받아들인 것을 보면, 비약이나 과장 없이 '요즘애들'을 잘 담아놓은 책이 아닐까 한다.
: 모임 당시만 하더라도 이 책은 이제 막 주목받기 시작한 정도의 느낌이었다. 그 뒤로 문재인 대통령께서 청와대 직원들에게 '90년생이 온다'를 선물하며 큰 화제가 되었고 세간의 주목도 올라갔다.
우리 모임의 참여 연령대는 20대 중후반에서 30대 초중반이다. 책에서 말하는 서로 다른 밀레니얼 세대(인터넷과 IT기술에 친숙한 80년생과 90년생)가 모두 모여있다. 아무래도 90년생들과 그나마 그에 가까운 80년생들이 모여있다 보니 책의 내용에 공감하는 부분이 많았고, 당연하고 뻔한 그러니까 새삼 새로울 것 없는 분석이라는 평도 있었다.
흥미로웠던 대화 주제 중 하나는 '어디까지를 꼰대로 볼 것 인가'였다. 기존의 예절과 질서, 사고방식 중 모든 것이 구태의연하고 잘못된 것이라 할 수는 없을 것이다. 그렇다면 어떤 것들을 남겨야 할까. 어떤 것들은 구태의연한 것이고, 어떤 것들은 상대를 '꼰대'라 부르며 개인의 무능함과 무책임함을 회피하려는 것일까.
물론, 답이 없는 문제이고 각자의 성향과 마주한 상황마다 다르겠지만 답이 없음을 알고도 힘껏 서로의 이야기를 나눠봤다. 같은 책을 읽고 나누는 토론의 매력은 이런 것이 아니겠나.
: 모임은 5월 25일, 26일 강남에서 열렸다. 총, 18명이 참여했으며 11편의 후기가 작성됐다. 그 중 4편의 후기를 선정해 글로 싣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