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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짱구아빠 Mar 02. 2020

경계의 기준

여행자님의 '경계'


여럿이 모여 하나의 단어로 각자의 글을 쓰고 있습니다



-          사물이 어떠한 기준에 의하여 분간되는 한계

-          지역이 구분되는 한계

-          인과의 이치에 따라 스스로 받게 되는 과보

-          뜻밖의 사고가 생기지 않도록 조심하여 단속함.

-          옳지 않은 일이나 잘못된 일들을 하지 않도록 타일러서 주의하게 함.

-          옳고 그릇 경위가 분간되는 한계

[ 표준 국어 대사전 ]


 

먼저 경계에 대해 글을 쓰기 전에 어떤 의미의 단어인 지 사전이 아니라 인터넷을 통해 의미를 검색해봤다. 내가 생각하고 글을 쓰려고 했던 정의는 처음으로 정의된 내용이었다. 그런데, 경계의 뜻들을 적다 보니 다른 의미에 대해 쓰고 싶었다. 마지막에 있는 정의다.



 옳고 그릇 경위가 분간되는 한계.


 


어떻게 보면, 첫번째 내용과 같다고도 볼 수 있지만 어떻게 보면 너무 다르다. 사실 같은데  내가 아직 다르다고 인식하고 싶은가 보다. 사실 사물에 부여된 한계든, 경위에 부여된 한계든 어찌 됐던 인간이 정한 내용일 뿐이다. 서로가 약속을 한 내용일 수도(그렇다고 모두가 약속한 것은 아니다.), 개인이 혼자 정한 내용일 수도 있다.



지금 내가 글을 쓰고 있는 커피숍에서 나에게 부여된 자리의 경계는 내가 만들었다. 가방을 두고, 옷을 두고 내가 앉아 있고, 책을 펴고 노트북을 핌으로써 내가 경계를 만들었다. 누군가는 이것을 보고, ‘아 저 만큼은 자리가 없구나.’라고 생각할 수 있다. 다른 이는 ‘ 왜 저 사람이 저 만큼의 자리를 사용하지? 더 적게 사용할 수 있지 않나?’라고 내가 정한 경계에 의구심을 품을 수 있다.




눈에 보이는 경계도 이러한 데, 눈에 보이지 않는 경계는 어떨까?



 

요즘 시대에는 눈에 보이지 않는 경계들에 의구심을 갖지 않고, 따르게 만든다. 그래야 행복한 거 마냥, 성공한 거 마냥 포장을 한다. 사람들은 늘 도덕적이여야 하며, 늘 남에게 배풀어야 하고, 욕심을 내지 말아야 하며, 원수라도 사랑해야 한다. 요즘은 조금은 바뀌긴 했지만, 중요한 건 그게 당연한 것이고 그것을 따라야만 한다고 한다. 오히려 눈에 보이지 않는 경계에 더 의구심이 생길 법도 한데…










Blog에는 모임과 정보를 Brunch에는 생각과 글들을 옮기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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