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북클럽 열여덟번째 모임기록
무슨 이유에서든지 어딘가로 떠나는 사람은 현재 안에 머물게 된다. 보통의 인간들 역시 현재를 살아가지만 머릿속은 과거와 미래에 대한 후회와 불안으로 가득하다. 아침에 일어나면 지난밤에 하지 말았어야 할 말부터 떠오르고, 밤이 되면 다가올 미래에 대한 걱정으로 뒤척이게 된다.
후회할 일을 만들지를 말아야 하고, 불안한 미래는 피하는게 상책이니 결국 아무것도 하지 않은 채 미적거리게 된다. 여행은 그런 우리를 이미 지나가버린 과거와 아직 오직 않은 미래로부터 끌어내 현재로 데려다놓는다.
(오직 현재 81-82p)
국적, 성별, 피부색, 나이에 따른 스테레오타입이 정체성을 대체한다. 즉, 특별한 존재 somebody가 되는게 아니라 그저 개별성을 잃어버리는 것이다. 여행자는, 스스로를 어떻게 생각하는 상관없이, 결국은 '아무것도 아닌자', 노바디nobody일 뿐이다.
(노바디의여행 155p)
여행에서 나는 언제나 노바디이고 오직 현재를 살게된다. 여행에서 얻게되는 다양한 유희와 다채로운 경험도 여행의 이유이겠지만, 내가 여행을 가서 느끼는 편안함은 이 때문이 아니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