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의 이유, 민화님 후기

더북클럽 열여덟번째 모임 기록

by 짱구아빠

제 생각과 견해를 글로 표현하는 건 대학교때 제출하던 레포트와 밤새쓰던 연애편지 이후로 처음이라 막상 좀 어색하고 생각이 제대로 글에 녹아들지 걱정됩니다.


책에 대한 제 생각을 정리해보면, 저에겐 저의 중요한 삶의 하나가 되버린 <여행>의 중요한 매력을 다시 한번 상기시켜주어 내가 어떤 이유로 여행을 좋아했었는지 공감을 자아내준, 내가 좋아하는 것들로만 이야기해줘서 타인이 아닌 오롯이 나의 도취에 취할 수 있게해준(?) 고마운 책이었습니다. 사실 올해들어 여러 작가들의 에세이나 산문집을 많이 읽기 시작했는데, 그 이유 중에 가장 큰 건 회사를 몇년 간 다니다보니 타인을 억지로라도 이해해야 내 자신이 감정소모에 지치지 않겠다 라는 생각이 들어서 였습니다. 사회속에서 수많은 사람과 부딫히면서 저 사람은 왜 저렇게 행동할까, 도저히 이해가 안된다 라는 부정적인 생각이 들때 쯤 작가의 글을 읽으며 타인 공감을 노력했습니다


산문집을 읽다보니 남들은 이런 생각도 있고, 저런 생각도 있구나라는 일정수준의 이해와 포용은 늘었지만 그 안에서 나에 대한 발견, 내 생각이 존중받는 다는 감정은 크게 들지 않았었는데 <여행의 이유>는 처음부터 여행이라는 지극이 개인적인 주제에 그동안 제가 여행을 하며 느꼈던 감정을 공감할 수 있을정도로 명료하게 제시해주어 읽는 내내 나에게 집중할 수 있는 시간이었습니다.


특히나 '추구의 플롯' 파트를 읽으면서 제가 여행을 다녔던 건 단순한 리프레시가 아닌 '좋아하는 것들을 새롭게 발견해가는 것/새로운 내 성격을 찾아가는 것'이라는 내면적 추구가 있었다는 걸 깨달으면서 이것을 되짚어준 김영하 작가에게 감사하고 싶을 정도였습니다...ㅋㅋ(오글거리네요 뭔가)


결론적으로 책을 내내 내 여행에 대해 돌아보고, 내가 타인의 여행을 관찰하는 진짜 이유에 대해 알아가는 등 오롯이 내가 나에게만 집중할 수 있었던 시간을 준 고마운 에세이였습니다.


PS. 그리고 나의 지극히 도취된 책감상을 이견없이 들어준 독서모임원들에게도 고마웠습니다...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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