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북클럽 열여덟번째 모임 기록
평소에 소설 종류를 주로 읽던 나에게는 이번 ‘여행의 이유’ 책이 쉽게 쓰인 산문 책으로 느껴져 재밌게 읽었다. 어려운 철학을 어려운 언어로 풀어쓴 것이 아닌, 일상생활에서 쉽게 느낄 수 있는 요소들을 잘 표현한 것이 읽는데 부담이 없었다.
또한, 여행을 좋아하지만, 여행을 왜 좋아하냐고 물어본다면 답을 확실히 할 수 없었던 나에게, 여행을 왜 가는지, 어떤 여행을 앞으로 떠날지에 대한 생각을 다시 한번 하게 해줄 수 있는 책이었다. 과거엔 가족들과 여행을 다니다, 최근엔 혼자 여행을 가는 경우가 많은데, 이러한 이유가 단순히 여행 스타일이 안 맞기 때문이라고 생각했었지만, 책을 읽고보니 일상으로부터의 일탈을 더 간절히 원했기 때문이 아니었나 생각된다.
섬바디로 살며 지친 일상에서 여행지로 떠나 노바디가 되고, 여행에서 다시 돌아와 섬바디가 된다. 다시 노바디를 그리워하며 여행을 준비한다. 이러한 과정이 내가 여행을 떠나는 이유가 되는 것 같다.
물론 몸이 떠나는 여행이 아니더라도, 책을 읽던가, 영화를 보던가, 음악을 듣는 등, 잠시동안 일상생활에서 거리를 두고 노바디가 되는 것 또한, 일종의 여행이라고 생각된다. 그렇게 우리는 자주, 매일 여행을 떠나고 있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