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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짱구아빠 Aug 18. 2019

타자의 추방, 한병철

Review by. 여행자

같은 것의 홍수 속에서 타자는 추방 당하였고, 좋아요의 홍수 속에서 부정성은 외면 당하였다. 소통이 아니라 침묵으로, 긍정이 아니라 부정으로, 잡다함이 아니라 단독성으로 현 시대에 병들어 있는 것들을 치유해야 한다. 이는 타자의 시선과 음성을 통해 이룩할 수 있으며, 그에 앞서 타자를 인정해야 한다.


정리를 하려고 해도 계속 정리가 되지 않았다. 직접적인 철학서를 처음 읽은 것이다. 이과인 나에게 철학은 너무나 먼 동네 이야기였다. 게다가 내가 철학책을 읽게 될 줄은 전혀 알 수 없었다. 책을 읽다보니 인문학 책들을 접하게 되었고, 철학까지 오게 되었다.


 처음 읽은 철학서이기에 어려웠다. 같은 단어들도 내가 생각하는 단어와는 느낌이 약간은 달랐다. 모르는 단어들도 많이 있었다. 하지만, 같은 부분을 여러번 읽어서 생각을 많이 하게 되는 점은 좋았다.


좋은 구절은 너무 많아서 다 표현하긴 힘들 거 같다. 가장 좋은 구절 한 가지만 이야기하고자 한다.


p.29 우리는 우리 자신을 실현한다는 망상에 빠져 자발적으로 스스로 착취한다.


지금도 내가 생각하고 말하고 행동하는 것은 나의 자유의지로 한다고 생각한다. 과연 그것이 진실일까? 내 생각이라는 것이 진짜 내 생각일까? 이 생각은 에리히 프롬의 책에서 나왔던 생각이다. 물론, 에리히프롬의 경우 예시가 너무 비약적인 측면이 있지만, 그로 부터 나온 결과는 충분히 생각해 볼만 하다. 결론에 해당하기 때문에 말할 수 없지만, 특정 책에서 등장인물들이 이와 같은 사고를 한 적이 있다. 내가 그 등장인물과 다를까?



책소개

현시대에 존재하는 여러 문제들에 대한 근본적인 원인에 대해 고찰하는 책이다. 내용이 다소 어려울 수 있으나, 단어가 낯설거나 설명이 부족할 뿐 사고 자체가 어려운 내용은 아니다. 


감상평

내가 요새 관심이 많이 가는 내용들이었다. 그러기에 몇 장만 읽고도 마음에 들었다. 내가 철학을 잘 알 지 못하지만, 여러 철학자들의 생각이 모인듯 하다. 내가 그 철학자들의 내용을 읽어서 그렇게 느낄 수도 있다. 같은 부분을 몇 번 읽어야 내용이 이해가 되지만, 몇 번씩 읽어도 거부감이 없고 오히려 사고력이 증진된다.


추천

 요새 정신적으로 스트레스를 많이 받고 있는데, 그런 스트레스의 원인에 대해 고민하고 싶으신 분들.

 태어나서 처음으로 철학을 읽어볼까라고 고민하시는 분.



리뷰작성자 : 여행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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