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지식소통가 조연심 Nov 16. 2017

‘어정쩡한 재능’이 인생을 망친다  

평범 그 이상을 향하여!


어정쩡한 재능’이 인생을 망친다

평범한 수준의 잘하는 것을 넘어서야

살아남는다






“정말 죽을 만큼 노력했어요.

잘한다고 뽑을 땐 언제고 이제와 서나 가라는 게 말이 돼요?”

“잘 할 줄 알고 뽑았지.

그런데 안 되는 것도 있다는 걸 알게 된 거지.”

“제가 여기 온 게 딱 중3 때였어요.

지난 5년간 밥 먹고 자는 시간 빼고는 미친 듯이 춤추고 노래만 했어요.”

“알지, 하지만 더 이상 회사가 투자하는 게 의미가 없다는 말이에요.”

“더 열심히 할게요.

그러니까 계약해지만 하지 말아 주세요.”

“아니야, 더 열심히 하지 마요.

열심히 해도 안 되는 게 있는 거예요. 당신은 재능이 없는 거예요”

“계약기간이 7년이니까 2년만 더 투자해주세요.”

“그래 좋아요 만약 2년을 더 투자해도 지금과 달라지지 않는다면

그 손해는 어떻게 보상할 건가요?

지금까지도 안 되던 게 앞으로 잘 될 거라는 건 어떻게 증명할 수 있죠?”

“10년을 무명이다가 갑자기 뜨는 경우도 있잖아요?”

“회사는 그런 2%도 안 되는 불확실한 곳에 투자하는

엔젤 투자사가 아니에요.”



드라마 [청춘시대 2]에 나오는 내용으로

엔터테인먼트 회사로부터 계약해지를 통보받은

아이돌(어쩌면 아이돌을 꿈꿨던)들이

회사 측 대리인과 나눴던 대화다.

물론 내가 작가적 시각으로 재해석해 다시 쓴 내용도 있다.

저 대화가 비단 끼와 재능으로 살아남아야 할 요즘 것들만의 현실은 아닐 것이다.

우리 대다수의 일반인들에게 다가올 일의 미래다.  


여기서 우리가 놓치지 말아야 할 것들이 있다.

대화 속 아이돌들이 재능이나 노력이 부족해서 계약해지의 상황을 맞이했을 것일까?

분명 그들은 길거리 캐스팅이나 오디션을 통해 나름 ‘가능성’의 상태임을 증명했기에

회사에 속할 수 있었을 것이다.

마치 우리들이 각종 심사를 거쳐 어렵게 회사에 입사하는 것과 마찬가지라는 말이다.

그리고는 훈련과 연습을 통해 ‘상품성’ 있는 상태가 되기 위해 부단히 노력하는 시간을 갖는다.

시행착오를 하고 서툰 감정 놀음으로 위기를 맞이하기도 하지만

그럭저럭 잘 넘기며 몇 년의 시간을 보내게 된다.

그러다가 결국 결정적인 순간에 스스로 ‘쓸모 있음’의 상태라는 걸 증명해야 할 때가 온다.

자신이 어떤 분야에 속해 있건 마찬가지다.

정확하게 에지 있게 매력 있게 그리고 다시 기억날 수 있게 자신의 전문성을 어필해야 한다.

그리고 그 결과는 반드시 숫자와 함께 나의 상품성 지수로 각인되고 만다.


무대에 오른 아이돌들의 영상은 유튜브나 각종 SNS, 음원차트를 통해 성적표로 드러나고,

경쟁입찰 PT에 나선 프리젠터는 입찰을 따 냈느냐 아니냐로 승부가 난다.

영업은 실적으로 나의 순위가 결정 나고,

관리직은 조직원들의 탄탄한 조직력과 성과를 바탕으로 역량의 유무가 달라지게 된다.

결국 일정 시간이 지나면 우리들 모두는 각자 다른 무대처럼 보이는 공개 무대에 오르게 되고,

그 결과에 따라 유능하냐 무능하냐가 갈리는 셈이다.

그쯤 되면 재능이 있느냐 없느냐는 그다지 중요한 게 아니다.

어떤 재능이 있던 중요한 것은 다른 사람으로부터 인정받을 수 있느냐 없느냐이다.

선택받지 못하는 재능은 쓸모 있는 재능이라 보기 어렵고,

그 말은 시장에서 머지않아 퇴출된다는 것을 의미한다.



‘어정쩡한 재능’은 인생을 망친다.

당신이 속한 분야에서 ‘악’ 소리 날만큼 의 확고한 ‘재능’을 발휘할 수 없다면

조만간 분야를 바꿔야 할지도 모른다.

그리고 바뀐 분야에서는 다시 처음부터 시작해야 할지도 모른다.

그러니 지금 우리가 집중해야 할 것은 ‘어정쩡한’ 상태에 머물고 있는 자신의 재능을

 ‘쓸모 있음’의 상태로 끌어올려야 하고,

자신이 ‘거래 가능한 재능’을 가지고 있다는 것을 스스로 증명할 수 있어야 한다.

그것이 바로 인공지능이 눈부신 발전으로 위협하고 있는 일의 미래에

우리들 모두가 하고 싶은 일을 하며 먹고살기 위해서 겪어야 할 과정의 무게다.






지식소통가 조연심은

놀고먹고 글 쓰는 삶을 꿈꾸며

작가, 강사, 브랜드 컨설턴트, 토크쇼 진행자, CEO로 포트폴리오 인생을 살고 있다.

사람과 사람을 소통시키기 위해 브랜드매니지먼트사 엠유를 운영하고 있고,

1년에 한 권 책 쓰기를 통해 글 쓰며 사는 삶의 행복을 이어가고 있다.

저서로는 [나를 증명하라, 골드칼라의 시대], [과정의 발견], [300 프로젝트(공저)],

 [나는 브랜드다], [퍼스널 브랜드로 승부하라(공저)] 외 다수가 있다.  

블로그 www.mu-story.com

이메일 yeonsim.cho@gmail.com

작가의 이전글 '딴짓'을 하라구요?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