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지식소통가 조연심 Jun 25. 2017

의식,깨달음의 4단계를 통해 본 나의 레벨은?

베이시스트 앤서니 웰링턴이 말하는 의식의 4단계


나는 어디로 가려고 하는가?

왜 가려 하는가?

지금 나는 어디에 있는가?




세 개의 질문이면 '나'라는 사람의 정체성을 찾는데 충분할런지 모른다. 

어디로 가려는지를 알면 목표, 목적, 이정표를 알 수 있고, 

왜 가는지 알게 되면 비전이나 사명을 이해하게 되며, 

지금 나는 어디에 있는지를 알면 수단,방법, 의지, 열정, 성실 등 나의 현주소를 그대로 드러낼 수 있다. 


그렇다면 지금 나의 현주소를 제대로 이해하기 위한 의식의 수준은 어떨까? 

베이스 기타리스트 앤서니 웰링턴이 말하는 의식의 4단계를 보면 내가 어디에 있고, 어떤 노력을 더 해야 하는지를 이해할 수 있게 된다. 




1단계는 무의식적 무지다. 

그냥 아이처럼 해 맑음 그 자체의 수준이다. 

어쩌면 성격 좋아 보이는 대다수의 취미 수준으로 일을 하는 사람 대부분이 여기에 속할런지 모른다. 


2단계는 의식적 무지다. 

관심분야, 유망한 직업, 추천하는 일 등 뭐든 자신이 선택하고 뛰어들게 되면 만나게 되는 단계다. 

뭘 해야 하는지를 알지만 실제 못하는 걸 아는 수준이라는 거다. 

직장에 들어갔지만 일을 잘하고 싶거나, 

좋아하는 노래로 승부수를 던지려 하거나 오디션에서 좋은 성과를 올리거나, 

성적을 올리거나, 시험에 합격하려면 뭘해야 하는지 알지만 

못하는 것 모두가 여기에 속한다. 

남들과의 경쟁, 불안, 스트레스가 시작되는 시기도 여기서부터다. 하지만 누구나 이 과정을 지나야 한다. 

전문가나 고수 모두 자신만의 의식적 무지 상태를 견뎌낸 사람들이다. 


3단계는 의식적 지식이다. 

자신의 분야에서 성과를 낼 수 있는 사람들이 속한 단계다. 

책을 낸 작가나 앨범을 낸 가수, 자격증으로 일하는 사람들 중 상당수가 이 수준이다. 

뭘 해야 할 지 알고, 그 일을 잘 해내는 사람들이다. 

하지만 그 분야의 경쟁자와 지속적인 경쟁을 해야 하고, 

그 수준을 유지하기 위한 노력을 끊임없이 해야 하는 단계이기도 하다. 

이른바 백조의 단계다. 

수면 아래서 끝도 없이 발버둥을 쳐야 수면 위에서 고고한 백조의 자태로 살아남을 수 있기 때문이다. 


자신이 하는 일로 먹고사는 문제를 해결한 사람들도 여기에 속한다. 

하지만 매 순간순간이 즐겁기만 한 것은 아니다. 

아는 만큼 자신이 부족한 것을 점점 더 인지하게 되기 때문이다. 

사실상 가장 무서운 사람은 '단 한 권의 책'을 읽은 사람이라고 하지 않던가! 

지식을 파면 팔수록 무림의 고수를 끝도 없이 만나게 되기에 

여전히 불행할 수도 있는 단계이기도 하다. 


4단계는 무의식적 지식이다. 

이 단계는 그냥 문제가 주어지면 자신도 모르게 해법을 찾아내는 수준이다. 

즐기며 일하는 수준이 여기에 해당한다. 

잘할까 못할까, 인정받을 수 있을까 아니까에 대한 고민보다는 

어떻게 하면 더 잘할까를 고민하는 단계이기도 하다. 

가장 큰 경쟁자는 바로 어제까지의 나다. 

외부와 경쟁하지 않기에 스스로 문제를 만들어 남들과 다른 시도를 하기도 한다. 

G.드래곤의 USB 앨범이나 싸이의 건강하지만 건전하지 않은 음악세계나 

전세계 마케터들의 기준을 만들어가는 필립 코틀러나, 

자신의 일하는 수준을 'WoW'가 저절로 나올 수 있는 프로젝트로 만들어가는 톰 피터스나 

인생 자체를 포트폴리오로 나눠 스스로 그 삶을 살아내고 있는 찰스 핸디나 

비즈니스 소설로 사회 곳곳의 부조리를 날카롭게 파헤치는 더글라스 케네디나 

남들과 다른 시각으로 프로그램마다 히트작을 만들어가는 나영석 PD나 

전세계를 인터넷으로 연결하겠다는 포부를 실현해가는 페이스북의 마크 주커버그 외에도 

수많은 똘끼 있는, 그러나 평범하지 않은 사람들이 이 영역에 속한다. 


시키는 일이 아니라 하고 싶은 일을 하고 

이 정도면 됐지 싶은 수준을 넘어 '대단하다, 와우, 대박'하는 탄성이 나올 만큼 성과를 내고 

저렇게까지 해야 하나 싶은 과감함과 보랏빛 소처럼 리마커블함을 이끌어내며

역시 너라서 해 낼 줄 알았어 싶은 근성을 발휘하며 

수도 없는 실패의 연속을 견뎌내며 

자신만의 혹독하고 완벽한 수련의 과정을 묵묵히 즐기며 일인지 삶인지 구분하지 않고 

늘 그 곳에 머물 줄 아는 사람이 속하는 단계이기도 하다. 


단순 육체노동으로 시간당 정해진 몸값을 받는 블루칼라노동자나 

하얀셔츠를 입고 사무실에서 일하는 대다수 정신노동자를 뜻하는 화이트칼라노동자의 시대가 지나가고 있다. 


자신이 어디고 가고 싶은지 알고 

왜 그리로 가야 하는지를 알며

어떻게 그 곳으로 가야 하는지도 알고 있고 

실제 그에 필요한 과정을 견뎌내고 있는 대부분의 노동자들은 모두 아이디어로 승부를 보는 사람들이다. 

그런 사람들을 이른바 골드칼라노동자라 부른다. 


당신이 어디에 있던 

어떤 일을 하던 

원하던 

원하지 않던 

아이디어로 일을 해야 하는 시대가 오고 있다. 


지금보다 더 나은, 더 빠른, 더 저렴한 것을 위한 당신만의 아이디어가 필요하다. 

그렇게 아이디어로 일을 하려면 무의식적 지식 단계에 속해야 한다. 




지금 나는 어디에 머물고 있는가? 

의식의 4단계 중 마지막 무의식적 지식 단계로 이르기 위해 지금 당장 무엇을 해야 하는가? 



작가의 이전글 17년간 잡스와 일한 켄 시걸이 말하는 단순화 전략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