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런치북 2024년 4월 19화

기찻길 하나

MOLESKINE Diary│기차가 다니는 길에 걷다

by 블랙에디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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걷는다.

나는 이쪽 방향의 기찻길로 걷는다.

기찻길 저 끝에 보이는 곳은 아직 모른다.

내 눈에 보이지 않기 때문이기에

그래도 나는 걸어간다.


이 기찻길은 이제 기차가 다니지 않는다.

이 길을 다니는 기차들은

기찻길 옆 바다 위로 다닌다.

파도를 헤치고 달리는 바다 위 기찻길은

끝이 보이지 않는 바다 지평선까지 연결되어 있다.

끝이 보이는 기찻길.


나의 미래가 끝이 보이는 길이라면,

좋을까?

아님,

끝이 보이지 않기에

그 끝을 향해 내 길을 만들어가는 길이라면,

좋을까?


걷는다.

내가 좋아하고 그리워하는 당신은

내 기찻길 반대 방향으로 걷는다.





기찻길 하나

MOLESKINE Diary│기차가 다니는 길에 걷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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