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OLESKINE Diary│기찻길 끝이 보인다
걷는다.
내가 좋아하고 그리워하는 당신은
내 기찻길 반대 방향으로 걷는다.
당신은 저쪽 방향의 기찻길로 걷는다.
기찻길 저 끝에 보이는 곳은
어떤 풍경이 펼쳐지는지 알기에
마음 설레면서 당신은 걷는다.
이 기찻길은 이제 기차가 다니지 않는다.
이 길을 다니는 기차들은
기찻길 옆 바다 위로 다닌다.
파도를 헤치고 달리는 바다 위 기찻길은
끝이 보이는 바다 지평선까지 연결되어 있다.
끝이 보이는 기찻길.
당신이 걷는 기찻길의 결과는
변하지는 않겠지만,
끝이 보이는 것만으로도
더 뚜렷하게
자신의 인생을 만들어 갈 수 있게 걷는다.
나보다는
당신이 삶이 더 행복했으면 좋겠다.
나는 끝이 보이지 않는 기찻길을 걷지만,
당신은 끝이 보이는 기찻길에서
더 많은 열린 마음으로 세상을 바라보면 좋겠다.
그리고 그 모든 이야기들을
당신만의 기찻길 위에 만들어 낸
당신의 삶을 나에게 들려주면 좋겠다.
사랑하는 당신이라서
당신의 삶, 그 자체도 그대로 받아들이는
나의 기찻길 위로
둘이 나란히 손잡고 걷다가
우리 기찻길 옆
바다 위 기찻길 위로 달리는 기차들 보며
우리의 메마른 삶의 여정에서
눈에 보이는 기찻길과 같은
늘 셀레이는 여행의 여운을 잊지 않기를...
기찻길 둘
MOLESKINE Diary│기찻길 끝이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