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런치북 2024년 4월 20화

기찻길 둘

MOLESKINE Diary│기찻길 끝이 보인다

by 블랙에디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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걷는다.

내가 좋아하고 그리워하는 당신은

내 기찻길 반대 방향으로 걷는다.


당신은 저쪽 방향의 기찻길로 걷는다.

기찻길 저 끝에 보이는 곳은

어떤 풍경이 펼쳐지는지 알기에

마음 설레면서 당신은 걷는다.


이 기찻길은 이제 기차가 다니지 않는다.

이 길을 다니는 기차들은

기찻길 옆 바다 위로 다닌다.

파도를 헤치고 달리는 바다 위 기찻길은

끝이 보이는 바다 지평선까지 연결되어 있다.

끝이 보이는 기찻길.


당신이 걷는 기찻길의 결과는

변하지는 않겠지만,

끝이 보이는 것만으로도

더 뚜렷하게

자신의 인생을 만들어 갈 수 있게 걷는다.


나보다는

당신이 삶이 더 행복했으면 좋겠다.


나는 끝이 보이지 않는 기찻길을 걷지만,

당신은 끝이 보이는 기찻길에서

더 많은 열린 마음으로 세상을 바라보면 좋겠다.

그리고 그 모든 이야기들을

당신만의 기찻길 위에 만들어 낸

당신의 삶을 나에게 들려주면 좋겠다.


사랑하는 당신이라서

당신의 삶, 그 자체도 그대로 받아들이는

나의 기찻길 위로

둘이 나란히 손잡고 걷다가

우리 기찻길 옆

바다 위 기찻길 위로 달리는 기차들 보며

우리의 메마른 삶의 여정에서

눈에 보이는 기찻길과 같은

늘 셀레이는 여행의 여운을 잊지 않기를...





기찻길 둘

MOLESKINE Diary│기찻길 끝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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