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ason 2 당신 닮은 여행
참 오랫만에 당신을 보았습니다.
그동안 당신을 가끔 생각하면서 가을과 겨울을 지나 봄이 될때,
생각지도 못한, 당신을 만났습니다.
계절이 바뀌는 동안,
당신은 하나도 안 변한 참 아름다운 모습 그대로였습니다.
어느덧 벚꽃들이 흩날리면서 하늘위로 날아가고
작은 호수에 떨어져 잔잔한 바람에 밀려 물결들을 만들어낼때
당신의 하루 하루가 당신을 행복하게 만들어주길 생각했습니다.
힘든 하루의 시간들이 지나 다시 또 하루가 와도,
당신은 참 고운 모습과 단아한표정으로 자신의 일을 만들어갈때
하늘의 파란 구름속 색채들도 당신의 마음처럼 당신만의 작은 휴식들을
가져오길 바라는것 같았습니다.
당신이 조용히 앉아 있던 저 의자를 나도 바라봅니다.
저 의자에 앉은 당신이 햇살 가득 담아 머금고 있는 시간들이
보는 이로 하여금 가슴 설레이게 해주었습니다.
당신이 의자에서 일어나 어깨위의 햇살들을 감싸며
걸어가는 뒷 모습속에서
아프지말고
늘 행복했으면 하는...
참 좋은 당신에게
언젠간 저 의자에 혼자 앉지말고
나와 같이 앉아서 당신의 사랑스러운 수다들을 들려주는 날이 오면 좋겠습니다.
당신은,
사랑받을 자격과 특별한 존재라는것을 알아주었으면 좋겠습니다.
일들에 치어 자신의 존재조차 잊고 살아가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가슴이 아려오는 그런, 당신보다는
봄 햇살 가득 담은 웃는 그런 당신의 하루들이 당신으로 인해 매일 매일
행복했으면 좋겠습니다.
스쳐 지나가는 당신의 인연이라도 나는 좋습니다.
당신의 매일 매일 하루속에서 단 1초라도 나를 궁금해해준다면,
그것만으로도 나는 행복합니다.
그렇게, 당신은 누군가에겐 빛이되고, 사랑받는 존재이며, 당신으로 인해 삶의 행복을
알게된다는것을 기억해주었으면 좋겠습니다.
당신 닮은 하늘의 새하얀 구름들과 햇살들이 나에게도 매일 머물수 있는 하루가 되고,
난 그 구름과 햇살들을 가득 모아 당신의 빈 의자위에 올려진 커피잔위에
한스푼 새하얀 부드러운 크림처럼 담아
당신이 잠깐이라도 쉬면서 커피 한모금과 당신만을 위한 책 한권을 읽으면서
당신만의 작은 휴식들을 만들어주고 싶어집니다.
언젠간 당신을 또 만날 수 있는 날이 오면,
그땐, 당신의 손을 잡고 햇살들이 머물어 길게 드리워진 그늘속 가로수길을
당신의 걸음속도에 맞춰 같이 산책했으면 좋겠습니다.
그런 날들이 올지 안올지는 모르지만,
그런 날이 오길 내 마음 한구석에서 늘 자라는 당신 닮은 햇살들을 매일 매일 모아
당신의 그리움들을 가득 담은 한스푼의 내 감성들을 커피잔위에 올려놓을겁니다.
언젠간, 그 커피를 당신이 미소지으면서 마시는 날이 오길 바라면서...
당신의 미소를 한스푼 구름 가득 담아서...
당신을 생각하면서 Yuhki Kuramoto-Lake Louise (With Strings Concertino 2003)를 들으면서...
바지주머니에서 스마트폰을 꺼내 한국공예관의 창가의 햇살들이 나에게 오는 단정함을 기록하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