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BRUNCH STORY│바스락, 겨울 오솔길은 걷을 때마다 소리가
춥지만, 따사로운 햇살을 온몸에 가득 안고
해안가 오솔길을 겨울에 걸을 때마다 리듬을 타는 소리가 나요.
바스락
사각사각
누가 작은 숲 속길에서
소리를 내면서 내 오솔길을 같이 따라오는 가봐요.
누굴까 하고 뒤돌아보면
아무도 없어요.
그렇게 걷다 보면
또 리듬을 타는 소리가 나요.
바스락
사각사각
순간 무서웠지만,
방금 뒤돌아 지나온 오솔길을 보면
아무도 없어요.
누굴까?
그때 휙~ 하고
내 얼굴을 스쳐 가는 따사로운 오솔길 바닷바람에
고개를 돌려 뒤를 바라보니,
바스락
사각사각
나를 감싸오던 오솔길의 갈대들이
겨울 바닷 바람결에 따라
춤추며 내는 소리였어요.
아마
겨울 바다 바람도
나와 같이 산책하고 싶었나 봐요.
이 작은 오솔길 위를
혼자 다니면서 무섭고 외로웠나 봐요.
오늘은, 바닷바람도, 나도 무섭지 않고 외롭지 않게
나란히 따사로운 햇살과 같이 자연의 소리를 들으면서
산책해요.
마치, 내가 당신을 그리워하는 마음처럼...
겨울 오솔길
THE BRUNCH STORY│바스락, 겨울 오솔길은 걷을 때마다 소리가 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