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이 그런가 봐요

by 블랙에디션

2025년 올해도 작년처럼

국립현대미술관 과천관에서 가을을 마무리하네요.


사진 한 장과 그 사진에 마음을 담은 에세이 한 장에

작년에 올린 2024년 국립현대미술관 과천관의 사진과 에세이들을

되돌아 읽어봅니다.


작년의 가을도,

올해의 가을도,

약속에 대한 기억들을 남겼고


해마다 가을을 국립현대미술관 과천관에서

보내왔습니다.


내년 11월 가을에도 여전히 그래왔듯이

국립현대미술관 과천관을 거닐면서


또 지난 가을날들의 사랑스러운 기억들과

새롭게 만들어 갈 기억들을


해마다 겹겹이 스케치하듯


운명처럼, 인연처럼,

당신이라서


내 콧날이 일그러지도록

시큰해지는 그리움을 담는

사진 한 장의 에세이를 써내려 갈 거예요.


어느덧 내가 서 있는 그 자리도

당신만을 위한 자리이기도 하니까요...





THE BRUNCH STORY 769.jpg


나에게 늘 아쉬운 시간은

당신과 헤어질 때


나에게 늘 힘들 때의 시간은

헤어지고 나서

집으로 돌아가는 시간들


우리

다시 만나는 약속의 시간을 위해

하루를 참고 버티는 것을

잘 알아요.


당신과의 만날 전 날이 오면

첫눈이 소복이

세상을 스케치하듯

사랑스러운 풍경을 그리고


나는 당신 볼 생각에 설렘을 가득 담아

첫눈 위에 첫 발자국을 남겨놓고

내 발자국 옆에 당신의 발자국을

손으로 그려요.


늦가을 살짝 흔들리는 갈대위에

부서지는 햇살들이

새하얀 눈꽃송이들이 내려앉은 것처럼

그릴 때

나도 모르게 눈시울이 망울망울 눈꽃으로 흩날립니다.


당신을 사랑하나 봐요.

겨울이 곧 오는 이 늦가을의 마지막 기억들을

놓치기 싫어하는 것처럼


당신만 생각하면

그냥

보고 싶어요...


사랑이 그런가 봐요.





사랑이 그런가 봐요

THE BRUNCH STORY│당신 생각에 바라보던 새하얀 눈꽃송이들이 내려앉은 것처럼


국립현대미술관 과천관│2 0 2 5 1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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