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속적으로 성장하는 양산빵시장 혁신적인 상품으로 시장 확대 노려
1945년 10월 탄생한 SPC삼립은 양산빵을 중심으로 성장한 종합 식품기업이다. 양산빵시장 점유율 1위를 고수하고 있는 SPC삼립은 스테디셀러인 기존 상품들과 함께 디저트, 아이디어 상품 등을 선보이고 있다. 베이커리 비수기인 여름, SPC삼립은 역발상으로 시장의 눈길을 끌고 있다.
크림빵, 호빵, 꿀호떡, 보름달 등 스테디셀러를 보유한 양산빵 점유율 1위 SPC삼립이 새로운 시도를 하고 있다. 발상의 전환을 가미한 아이디어 상품들이다. 3월 GS25의 PB 상품으로 출시했던 유어스 봄날의 체리쥬빌레 샌드위치(현재 단종), 4월 출시한 삼각김빵 시리즈에 이어 5월 출시한 COOL 시리즈(이하 쿨 시리즈)까지 독특한 아이디어로 화제를 모았다.
SPC삼립은 3월에 봄한정으로 유어스 봄날의 체리쥬빌레 샌드위치를 출시했다. SPC삼립의 샌드위치 브랜드 샌드팜과 SPC그룹의 배스킨라빈스가 손잡고 선보인 상품이다. 미국 배스킨라빈스의 승인을 얻어 체리쥬빌레의 맛과 향을 적용한 샌드위치로 출시 직후 3일간 9만개가 판매되며 단기간에 높은 판매량을 기록했다.
또 다른 제품인 삼각김빵 시리즈는 삼각김밥을 닮은 빵이다. 먹는 재미와 취식편의성을 강화했다. 소비자들이 식사대용으로 선택할 수 있도록 불고기맛, 참치마요맛 등 삼각김밥의 속 재료로 사용되는 내용물을 활용해 눈길을 끌었다.
쿨 시리즈는 차갑게 먹는 빵을 콘셉트로 등장했다. 여름은 베이커리 시장의 비수기이나 SPC삼립은 여름 시즌 전략 상품으로 쿨 시리즈를 출시했다. 전략은 통했다. SNS 등에서 크게 화제를 끌었으며 과일맛 5종은 5월 29일부터 6월 10일까지 판매량 21만개를 돌파했다. 쿨 시리즈 중 삼립의 장수 아이스크림 브랜드인 아시나요와 콜라보한 아시나요 케익의 인기는 독보적이다. 출시 한 달 만에 판매량 54만개를 돌파했다. 쿨 시리즈의 소비자 반응이 긍정적이고 판매율도 높아 추후에도 시즌 제품을 출시할 계획이다.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제과 유통시장에서 양산빵은 판매량 기준 30%를 차지한다. 양산빵 매출은 2015년 3942억원에서 2016년4251억원, 2017년 4264억원으로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최근 1~2인가구 확대로 양산빵의 주요 소비채널인 편의점이 성장하고 편의점 디저트의 수요가 증가하면서 양산빵 소비도 증가하고 있다.
2017년 매출액 기준 3026억원, 71%의 점유율로 양산빵시장 1위인 SPC삼립은 모그룹에 편의점, 대형마트 등 양산빵 유통채널을 갖춘 롯데제과, 신세계푸드와 경쟁하는 중이다. 베이커리사업을 확대하고 있는 롯데제과와 신세계푸드에 대항해 SPC삼립은 식소재사업과 냉동, 냉장 디저트와 편의점 한정 상품들을 확대하고 있다.
SPC삼립은 제분사업 밀다원, 육가공사업 그릭슈바인 등 빵의 원재료와 부재료들을 중심으로 자회사를 운영한다. 자회사들의 식소재 생산과 공급이 효율적으로 진행돼 수익성을 높일 수 있다.
상품도 프리미엄화, 차별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편의점과의 콜라보 등을 통해 전용 제품을 출시하거나 시즌 한정 상품을 지속적으로 선보이고 있다. 2015년 론칭한 SPC삼립의 냉장 디저트 브랜드 카페스노우는 매출이 연평균 약 110%씩 증가하고 있으며 2018년 1월부터 5월까지의 매출은 2017년 대비 130% 성장했다. 카페스노우 제품 중 모찌롤케익과 로얄 티라미수의 인기가 각각 판매량 1, 2위로 가장 높다. 모찌롤케익은 2017년 8월 출시 이후 판매량 400만개, 로얄 티라미수는 260만개가 판매됐다. 후속 제품으로 출시한 상품들도 높은 판매율을 보이고 있다.
SPC삼립은 인기 제품의 카테고리 확장과 브랜드 콜라보레이션 등을 통해 품목을 지속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SPC삼립이 보유한 브랜드파워를 기반으로 채널별 특화 제품을 출시하고 적극적으로 채널별 소비자 공략에 나선다. 편의점 소비자를 겨냥한 가심비 및 간편식 제품, 대형마트, 슈퍼마켓 소비자를 겨냥한 대용량 제품 등을 출시할 계획이다.
2018년 7월 1일자 더바이어 308호에 게재 됐던 내용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