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매거진 인터뷰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더바이어 Sep 05. 2018

톰 빌색 미국유제품수출협의회 CEO

“피플·파트너십·프로모션… 맞춤 3P로 미국 유제품 성장 견인”

지난해 미국유제품수출협의회(이하 USDEC) CEO로 취임한 톰 빌색(Tom Vilsack)은 미국 농무부 장관 출신의 농업 전문가다. 오바마 내각에서 가장 오랫동안 자리를 지키며 미국 농업 발전을 위해 노력한 빌색은 이제는 미국 유제품의 발전을 위해 헌신하고 있다.



USDEC에 대한 소개 부탁합니다.


USDEC은 120개의 회원사를 보유하고 있는 기관입니다. 우유와 유제품, 치즈, 분유, 락토오스 같은 재료에 해당하는 유제품을 생산·제조·가공·판매하는 업체를 대표하는 기관입니다. 직접 유제품을 판매하지는 않지만 회원사가 유제품을 잘 판매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습니다.


120개 회원사들은 그들이 수출량을 늘릴 수 있도록 해당 국가의 정확한 정보를 요구합니다. USDEC은 그들에게 해당 국가의 시장 변화, 트렌드 등의 정보를 알려주고 그들이 그에 맞게 공급할 수 있도록 지원해줍니다.



글로벌시장에서 USDEC의 가장 큰 시장은어디입니까?


미국 유제품의 35%가 멕시코로 수출됩니다. 멕시코가 수입하는 유제품의 75~80%가 미국산입니다. 다양한 유제품을 수출하고 있지만 주력상품은 치즈와 탈지분유입니다. 아시아에서는 중국이 가장 큰 수출국입니다. 중국은 세계에서 3번째로 큰 시장이기도 합니다. 주로 탈지분유와 락토오스 같은 유제품과 일부 치즈 제품도 수출하고 있습니다.



한국은 USDEC에 어떤 시장입니까?


한국시장은 매우 중요한 시장입니다. 다른 아시아 국가들과 달리, 한국에는 미국 유제품이 타 국가 유제품보다 먼저 수출되었습니다. 이 점에 가치를 두고 싶습니다. 미국은 현재 한국 치즈시장의 가장 큰 공급국가입니다. 탈지분유와 락토오스 역시 미국에서 가장 많이 공급하고 있습니다. 유청과 아이스크림은 두번째로 큰 공급국가입니다.


한국은 도시인구가 많고, 이들의 외식 횟수도 잦습니다. 소비자들이 부가가치가 높은 유제품을 소비할 여유가 있어 미국 유제품시장으로서는 중요한 국가입니다. 무엇보다 노년층이 두터워지고 있어 미국산 유제품을 이용한 상품이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어떤 식으로 유제품이 이용되고 있습니까.


유제품을 활용한 제품이기 때문에 눈으로 보고 인식하기는 어렵습니다. 인슈어와 같이 물에 타 먹는 분유 제품도 있지만 파워바와 같은 유제품 파우더가 식재료로 사용된 제품도 있습니다. 상품 패키지에 단백질 20%라고 적혀 있다면 유제품이 들어 있다고 보시면 됩니다.



한국에서 수요가 늘고 있는 미국 유제품은 어떤 것이 있습니까.


치즈입니다. 특이한 점은 떡볶이, 찜닭, 덮밥 등 한국식 메뉴에 치즈가 매우 다양하게 사용된다는 점입니다. 한국식 메뉴에 치즈를 사용하면 조직감과 맛이 향상됩니다. 강한 맛을 부드럽게 하는 재료로 독특하게 사용합니다. 베이커리 쪽에서는 크림치즈도 다양하게 사용합니다. 식재료인 유청 단백질 등도 상승세입니다. 한국에서는 유청 단백질이 스포츠를 즐기는 사람들의 대용식, 환자 회복식 등 여러 가지 방법으로 이용되고 있습니다.



한국에는 프리미엄 이미지의 유럽 유제품이 많습니다. 이 자리를 빌려 한국 바이어들에게 미국 유제품의 장점을 알린다면요.


미국은 풍부한 원유 생산량 덕분에 치즈 생산량이 풍부합니다. 한국 소비자의 다양한 요구에 부응할 수 있어 바이어들의 선택의 폭을 넓힐 수 있습니다. 둘째, 안전성이 보장된다는 점입니다. 우리는 미국 정부 기준에 따른 강력한 식품안전성에 대한 규칙과 규정을 준수하고 있습니다. 셋째, 지속가능성입니다. USDEC은 ISO 인증, 동물복지를 추구합니다. 가스를 20% 줄이고, 운송 시 친환경적인 에너지를 사용하는 등 좀 더 가치 있는 일에 신경을 쓰고 있습니다. 넷째, 미국 유제품은 혁신적인 상품이 많아 다양한 선택권이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공급량이 풍부해 가격경쟁력이 있습니다. 최근 미국산 치즈가 경쟁국가제품을 제치고 선택되는 일이 많은데, 가격경쟁력이 큰 힘이 되고 있습니다.



USDEC의 향후 계획을 듣고 싶습니다.


톰 빌색(Tom Vilsack) 미국유제품수출협의회 CEO

현재 미국 유제품 생산량의 15%가 수출됩니다. 이를 20%까지 올리려고 합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치즈는 20만톤, 식재료 제품은 45만톤을 더 수출해야 합니다.


이에 USDEC는 3P 전략을 세웠습니다. 피플, 파트너십, 프로모션이 그것입니다. 먼저 USDEC과 USDEC 한국지사와의 탄탄한 파트너십이 중요합니다. 그들과 함께 코스트코에서 프로모션을 갖고 미국산 치즈와 유제품을 소비자에게 소개할 계획입니다. 또 조리학교 등과 파트너십을 맺고 미국산 유제품과 치즈를 이용한 제품 개발 방법 등을 교육할 계획입니다. 외식업체는 파인다이닝부터 프랜차이즈까지 다양하게 파트너십을 맺고 그들과 프로모션해 미국산 유제품과 치즈를 홍보할 것입니다.


리서치 준비도 하고 있습니다. 유제품 성분이 높은 한국 식품, 유청 단백질의 쓰임새 등 한국 산업에서 미국산 유제품의 활용법을 다양하게 알아볼 생각입니다.


USDEC은 3P 전략으로 한국에 좀 더 많은 존재감을 드러낼 계획입니다. 한국시장을 이해하고 그 이해를 바탕으로 USDEC 회원들이 한국시장의 요구에 잘 부응할 수 있도록 보좌하는 것이 USDEC의 궁극적인 목표입니다. 


2018년 9월 1일자 더바이어 312호에 게재 됐던 내용입니다.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