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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꿈꾸는자본가 Sep 15. 2022

선생님은 잘 가르치기만 하면 되는거 아닌가요?

「나는 선생님이 행복했으면 좋겠습니다」 노지현 저자

Q. 저자 소개


안녕하세요. <나는 선생님이 행복했으면 좋겠습니다> 책의 저자이자 21년차 현직 중학교 교사 노지현입니다.

현재 책을 쓰고, 행복한 교사TV 유튜브와 행복한교사연구소 카페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Q. 선생님의 행복에 대해 책을 쓰게 된 이유


사실 학교안에서의 모든 부분이 관계라고 볼 수 있거든요. 교사와 학생, 교사와 학부모, 교사와 동료교사 등, 특히 교사와 학생의 관계에서 선생님들이 이런 부분을 알면 조금 더 아이들과의 관계를 잘 맺어갈 수 있을텐데, 나의 시행착오와 경험한 부분을 알려드리고 싶다라는 생각을 항상 하고 있었어요. 사람과의 관계를 잘 맺으면 보다 더 행복할 수 있거든요. 


그렇지만 책을 낸 직접적인 계기는 8년 전까지 거슬러가야하는데요, 제 나이 38살에 인생의 터닝 포인트가 생깁니다. 친하지는 않았지만 안면이 있는 여선생님 2분이 장학사가 되신거예요. 그 때 제가 육아휴직 중이었는데, 전 제 아이들을 키우고 있었죠. 그 여선생님들은 친정, 시댁에서 아이들을 봐주었기에 조금 더 올인해서 열심히 일을 하실 수 있었고요. 그들의 승진으로 인해 제 월급이 깎인다거나 제 삶에 어떤 물리적인 영향을 끼친 것은 아니었죠. 그런데 상대적인 박탈감이 찾아온거예요. 그러면서 삶이 무기력해진거죠. 그게 번아웃 같은 것이었더라고요. 결국 번아웃의 이유는 제 삶에 대한 상실감 때문이었어요. 그들은 더 성공한 것만 같았고, 저는 아무것도 아닌 별 볼일 없는 일개 교사인 것만 같았거든요. 


그때 고민을 많이 했어요. 그럼 이제 나는 어떤 길을 갈까? 그럼 나도 교감, 교장과 같은 관리자가 될까? 관리자가 되려면 그 길을 가기 위한 준비를 해야하거든요. 아니면 우리가 흔히 평교사라고 말하는, 그냥 선생님으로 남을 것이냐에 대한 고민이 생겼죠. 교사 대부분 30대 후반에서 40대 후반까지 승진에 대한 고민이 생기는 것 같아요. 그 일을 계기로 제 자신을 깊이있게 들여다보고 제 삶의 방향을 결정하게 되죠.


근데 이상한건, 관리자도 되고 싶지 않고, 평교사로 남는 것도 싫더라고요. 어찌보면 정말 엉뚱한데, “우리 교육의 희망과 행복을 노래하고 싶다”라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그래서 아이들과 ’자존‘에 대한 이야기를 수업에서 나누면서 제 자존감도 높아지게 되더라고요.  


결국 개인의 자존감이 높아지니까 교사로서의 자존감도 높아지게 되고 보다 더 행복해지더라고요. 저의 그와 같은 경험을 여러 선생님들과 공유하고 싶어서 책을 쓰게 되었습니다.






Q. 선생님들의 자존감이 낮은 이유는 어디에 있나요?


선생님이라는 직업의 모든 분들의 자존감이 낮다는 것은 아니예요. 지금은 선생님이라는 직업이 ’개인의 자존감에 영향을 줄 수 있을 정도의 직업이 되었다‘라고 봐야하는 것 같아요. 20년도 경기도 교육연구원의 설문조사를 보면 교사를 포기하고 싶은 이유 1위는 교사 인권 문제, 2위 처우 및 보수, 3위는 업무 과다 문제를 꼽았죠. 저희 때 선생님 생각해보면 알 수 있잖아요. 지금보다 권위가 있었죠. 여기서 말하는 권위는 이렇게 해석해도 될 것 같아요. ’선생님에 대한 믿음이 있었다‘ 아니면 ’선생님의 절대 권력이 어느 정도 있었다.‘ 라고요. 지금은 예전 같지 않죠?! 뭐랄까요? 시대의 흐름이라고 봐야할까요?? 학부모님의 학력 수준과 경제력이 높아지고, 자녀의 수가 1~2명이다 보니 교육에 대한 관심이 높고, 스마트폰과 같은 디지털 기기들의 보급으로 학생들의 갈등 사안이 더 많이 발생하게 되고, 그 과정에서 어려움이 많아지는 것 같고요.

   

아이들도 학부모님들도 자신의 입장에 부합하지 않으면 당당하게 따지고, 자신들이 원하는 대로 해달라고 요구하고, 교사가 하는 행동에 대해 믿지 못하고 의심하고, 못마땅하면 단톡방에 그와 같은 말들을 서슴치 않고 내뱉는 일부 경우도 있지요. 우리 아이가 학교 생활에서 조금이라도 손해볼까봐 우려하는 과정에서 교사와 학교를 믿지 못하는 경우가 많아진 것 같아요. 또 아이들이 사춘기인 시기잖아요. 교사를 무시하는 듯한 사춘기 아이들의 거친 말도, 학생들 사이에서 생기는 문제를 해결하는 과정에서 학부모님들이 교사를 믿지 못하는 반응도, 입시위주의 우리 교육 체제도 교사로서의 자존감을 낮아지게 만드는 원인들이 되는 것 같습니다.   



Q. 선생님들이 타인의 시선을 의식한다던데 어떤 경우에 그런가요?


사실상 학생, 학부모, 관리자, 동료 교사까지 다양한 입장의 사람들의 시선이 모두 나에게 주목되어 있는 상황인 것이거든요. 그 부담감이 크다고 볼 수밖에 없죠.


모든 교육의 주체들은 입장차이가 있어요. 학생들은 학생의 입장에서 요구하고, 학부모는 학부모의 입장에서, 관리자나 교육청, 정책들의 변화에서 오는 요구 등, 정말 다양한데 그 과정에서 교사들끼리도 동료교사와 서로의 교육관이나 학생관, 수업관, 학급 운영 부분들이 다르다 보니 맞춰나가는 것에 어려움이 있는 거죠.


여기서 타인의 시선은 교사 하나당 연결되어 있는 주체가 너무 많다는 것이죠. 앞서 말했듯이 학생, 학부모, 관리자, 동료교사 이런식으로 그 시선이 모두 나를 향해 있다고 봐야해요. 더군나 그들의 위치에서의 요구가 다 달라요. 그것을 조율하고 맞춰가는 과정에서 의식할 수 밖에 없어요. 


예를 들어보면요, 아이들은 옆반이야기를 참 잘하거든요. 우와 쟤네반은 이거 하는데 왜 우리반은 안해요라고 쉽게 이야기 하죠. 학부모님들도 자신의 자녀, 즉 한 아이의 입장에서만 바라보기 때문에 “왜 이렇게 안하냐, 왜 저렇게 안해주냐?”라고 말씀 하시지만 교사는 한 아이의 입장이 아니라 30명의 입장에서 생각해야하거든요. 다른 친구들과 학부모님들은 또 그 부분이 마음에 안들거나 싫어할 수 있거든요. 그래서 다 맞춰드릴 수가 없는 거죠. 학교는 아직도 형평성이라는 것에 맞춰 조율할 수 밖에 없는데 세상은 너무나 다양해졌잖아요. 그러다 보니 각각의 요구 조건들이 많아질 수밖에 없고요, 각 주체들의 입장차이로 인해 생기는 다양한 시선들을 의식할 수 밖에 없는 것이죠. 


사실상 이 모든 주체가 공동체 의식을 가지고, 학생을 성장시키기 위한 연대쪽으로 향해가면 좋은데, 서로의 입장에서 적대시 하기도 하죠. 이쪽 책임이네, 저쪽 책임이네 식으로요. 그럴 때 너무나 안타깝죠.







Q. 선생님은 교과만 잘 가르치면 되는 거 아닌가요?


저도 그런 줄 알았어요. 한 10년차 정도 되면 교과를 잘 가르치는 것에 피크를 찍을 수 있다고 생각하거든요. 혼자 막 속으로 ’와~ 이 정도면 나 진짜 잘 가르치는 거 아냐‘ 내 능력을 뽐내 듯이 수업 할 때가 와요. 그런데 조금 더 나이가 먹고 경력이 쌓이니까, 조금 다른 관점이 보이기 시작하더라고요. 


교육이란 결국 아이들의 성장을 의미한다는 생각이 들어요. 결국 아이들의 성장에 유의미한 영향을 줄 수 있는 것은 선생님인 것이죠. 그러려면 먼저 아이들과 좋은 관계를 맺어야 해요. 뭘 생각해보면 쉽게 알 수 있냐면요, 아이들이 선생님이 좋잖아요, 그럼 작년에 싫어했는데 올해는 과학 과목을 막 좋아해요. 그런데 다음 해에 만난 과학 선생님이 싫잖아요, 그럼 과학이 또 싫어지는 거예요. 좀 이상하죠. 사실상 이 말은 교과가 우선이 아니라는 것이죠. 일단 선생님과의 관계가 먼저인거죠. 그 속에서 내 교과를 풀어내야 하는 거더라고요. 선생님의 역할은 나와 아이들의 관계속에서 그들이 스스로 의미있는 변화를 할 수 있도록 그렇게 성장해 나갈 수 있도록 도와 주는 것이더라고요. 


그러려면 결국 수업이란 선생님의 정체성이 담겨져 있어야 하는 것 같아요. 여기서 정체성은 이런 것도 되지요. ’저 선생님은 정말 열정적이야‘ 그럼 아이들은 그 선생님의 열정적인 모습을 통해 자신들도 모르게 ’열정‘이라는 가치를 내재화 할 수도 있거든요. 또는 선생님이 자신의 수업에서 ’소통을 중요시 한다‘면 아이들은 소통의 가치를 배워나갈 수 있는 것이거든요.


어쩌면 교과 수업의 지식보다 이와 같은 교사가 자신의 수업에서 갖는 핵심가치가 아이들의 성장에 더 중요하다는 생각이 들어요.      



Q. 선생님을 힘들게 하는 상황은 어떤 상황들이 있을까요?


사실상 이 부분은 선생님들마다 너무나 다를 수 있어요. 대부분 수업이 가장 힘들죠. 잘 가르치고 싶다고 느끼는데 ’잘‘에 대한 기준이 없어요. 그리고 학생들과의 관계의 어려움일 수도 있고요. 또는 행정적인 업무일 수도 있고요. 정말 많은 부분에서 힘들 수 있지만 제가 느끼기에 요즘 이 부분에서 어려움이 더욱 커지는 것 같아요. 

 사이버 상에서 문제가 불거졌을 때, 그럴 때가 너무 힘들더라고요. 예를 들어 아이들이 싸웠어요. 예전에 핸드폰이 없을 때는 어쨌든 만나서 싸우든 만나서 해결을 하든 해야하잖아요. 근데 아이들이 싸운 것을 알고 일단 중재를 해서 보냈는데,(대부분 학원 때문에 오래 못남겨요. 그럼 어쩔 수 없이 해결을 다음날로 미루게 되는 경우가 생겨요.)


다음 날 다시 이야기 하자고 말하고 절대 카톡이든 SNS에 올리지 말고 다시 이야기 하자고 했는데, 하교 후 집에 가서 아이들이 그 사이 카톡 상태메시지를 초성으로 욕설을 작성해 놓는다던지, 그 사이 또 감정이 격해지면서 안 좋은 글을 결국에 카톡으로 보내면서 그 말들이 꼬리에 꼬리를 물며 심해지기도 하죠. 그럼 이제 부모님이 개입하기 시작해요. 부모님들이 카톡 메시지를 다 캡쳐해서 학폭을 열어달라던지 이런식으로 넘어가는 상황이 많아졌어요. 저는 이런 경우가 정말 힘들더라고요.


사실 예전의 아이들도 많이 싸웠거든요. 아이들은 원래 싸우고 화해하고 오히려 아이들은 금방 감정이 해소되기도 하고, 해결되기도 해요. 그런데 이제 학부모님들의 싸움으로 넘어가면, 그 이후에는 아이들은 보이지 않아요. 학교에서 제대로 했냐, 안했냐, 우리 아이만 손해보는거 아니냐 식으로 넘어가게 되는 경우가 있죠. 물론 모든 아이들 싸움이 그렇게 된다는 것은 아니지만, 예전에 비해 이런 일들이 많아진 것 같아요. 그럼 해결까지 가는 길이 너무나 길어지죠. 오히려 교사도 부모님들도 아이들을 더 믿어주고 그들이 감정가는 대로 행동했을 때 어떤 일이 벌어질 수 있는지, 무엇을 조심하고 다음에는 어떻게 해야할지 그런 부분에 초점을 맞추고 어른들이 함께 지도를 했으면 좋겠는데, 양쪽 부모님 모두 ’내 아이는 잘못 없다‘를 입증하려는 것에 초점이 맞춰지다 보면 해결이 어려워지는 것 같아요. 저는 지금 우리 학교 교육에서 이 부분이 선생님들을 많이 힘들게 하고 있다고 생각해요. 



Q. 선생님의 떨어진 자존감이 학생들에게 어떤 영향을 미치게 될까요?


교사-학생의 관계는 부모-자녀와의 관계와 그 본질은 같다고 생각해요. 한 집안에서 엄마가 항상 우울하고 힘들고, 부정적인 감정을 자꾸 내비쳐요. 왜냐하면 엄마가 지금 어쨌든 다양한 이유로 지금 힘든 상황이면 자존감이 많이 떨어지면서 말과 행동으로 나타날 수 밖에 없거든요. 


마찬가지죠.~~ 선생님이 힘들고, 우울하고, 부정적인 감정을 내비치며, 사건 사고가 날 때마다 다 너희들의 탓이다,라며 자꾸 아이들을 탓하면서 아이들에게 뭐라고 해요. 그럼 어떨까요?


아이들은 무의식 중에, 우리들은 이런 아이들이구나, 스스로 부정적인 자아상을 가질 수 밖에 없죠. 제 책을 읽으신 분이 리뷰에 “어른이 행복해야 아이들이 행복하다.”라고 쓰셨더라고요. 이건 선생님의 자존감만의 문제가 아닌 것 같아요. 모든 어른들의 자존감이 우리 아이들의 자존감을 만들어주는 것과 같죠. 자존감이 높은 어른들만이 그들의 말과 행동을 통해 아이들을 존중하고 배려하며 그들의 자존감을 높게 만들어 줄 수 있다는 것은 너무나 당연한 이야기이겠죠.






Q. 교사의 자존감을 끌어올리는 7가지 방법


(1) 사고의 순서를 바꿔라. - 선생님들은 대부분 책임감이 강하고 성실한 분들이 많거든요. 그래서 주어진 현실에서 정말 열심히 하시는 분들이 많아요. 하지만 해야할 것들만 우선순위를 정해가며 쳇바퀴 돌 듯 해나가면 자신의 한계를 벗어나기 힘들어요. 자신이 이루고 싶은 것을 가슴에 먼저 품어야 해요. ~~하고싶다. ~~ 되고 싶다.  ~~잘하고 싶다 등등.. 먼저 이상을 품어야 그 이상을 닮아간다는 것이죠. 그래야 자신의 능력보다 더 많은 능력을 사용할 수 있거든요. 학교 일과 중에 수업 준비조차 할 수 없는 어려운 우리 교육 현실에서 대안이 될 수 있는 방법이예요.


(2) 핵심가치를 만들어라 - 사실상 교사로서의 정체성이 중요한데 교사로서의 정체성을 찾기가 어려워요. 여기서 정체성이란 ‘나는 어떤 교사인가’에 대한 물음이예요. 이게 일반적인 삶으로 말하면 ‘나는 어떤 사람인가?’ 즉 어떤 삶을 살아가고 싶은 사람인가?‘ 이런 질문인데, 그에 대한 답을 찾기가 힘들잖아요. 죽는 순간까지 찾기 어려울 수도 있고요. 교사로서의 정체성도 그런 것이죠. 나는 어떤 교사인지, 어떤 가르침을 주고 싶은 교사인지, 내가 교사로 살아간다는 것의 의미는 무엇인지? 


근데 이걸 바로 찾기는 어려우니까요. 내가 좋아하는 수업을 생각하는 것은 조금 더 쉽거든요. 그럼 좋아하는 수업에 대한 핵심가치를 찾아서 자신의 수업에 적용해보는 것이죠. 그러다 보면 자신에게 잘 맞는 수업은 무엇인지, 그 수업 준비는 힘들지만, 해냈을 때 자신에게 만족감을 주고, 행복감을 준다면 그와 같은 핵심가치를 가진 교사가 될 수 있는 것이죠. 


예를 들면 깨달음이라는 핵심가치를 가진 교사는 질문을 하는 수업을 구상할 수 있겠죠. 질문은 생각하는 힘을 주고 그것을 통해 깨달음을 줄 수 있거든요. 그럼 “나는 질문을 통해 아이들이 생각할 수 있는 힘(깨달음)을 길러주고 싶은 교사입니다.“와 같은 정체성을 가질 수 있는 것이죠.~~


(3) 현상과 본질 구분하기- 이거 살면서 중요합니다. 현상에만 매몰되면 너무 많은 것들에 흔들리고 무언가에 쫓기듯 살 수 있어요.  그 수많은 현상들을 관통하는 변하지 않는 본질을 볼 수 있어야 해요. 수업뿐만 아니라 삶에서도 말이죠. 어쨌든 다양하게 시대마다 변화하는 교수법에 매몰되지 말고(교수법이 중요하지 않다는 것이 아닙니다.), 자신의 수업의 핵심가치와 정체성을 찾아 스스로의 중심을 잡고 수업에 자신감을 가질 수 있다면 교사로서의 자존감이 높아지겠죠.


(4) 떳떳한 자신에게 자부심을 가져라 – 언행일치의 삶이 중요하다. 이 구절을 모르는 사람이 어디있겠어요. 사실 제 책의 내용 중에 모르는 내용은 거의 없어요. 알지만 실천하기 어렵기 때문인거죠. 하지만 실천이 뒷받침 된다면 말에 힘이 생기거든요. 그런 말의 힘은 사람의 마음을 움직이게 하죠. 그래서 언행일치의 삶은 교사로서의 파워풀한 무기가 되어질 수 있다는 거예요.


(5) 어떤 상황석에서도 긍정하라 – 우리가 어느 상황에서도 긍정하기 어려운 이유는 상대의 걱정, 불안, 두려움과 같은 공포가 있다는 사실을 모르기 때문이예요. 우리가 상대에 대한 그와 같은 공포를 알게 되면 조금 더 인정하고 이해할 수 있게 되죠. 상대의 감정 이면의 이유를 알게되면 긍정할 수 있게 됩니다. 결국 긍정의 에너지만이 모두를 변화시킬 수 있거든요.


(6) 나만의 문제라고 착각하지 말아라- 대부분 학급에 문제가 생기면 오롯이 그 문제의 책임을 담임 혼자 짊어져야 해요. 굉장히 외로운 직업이죠. 누구와 나누기가 어렵거든요. 그러기에 이 때 혼자 자책을 많이 하게 되요. 내가 부족해서 그런가, 내 능력이 없어서 그런가라고요. 


그렇게 혼자만의 감정의 굴레에 빠지면 일어서기 어렵고, 그 시간이 길어지면 아이들에게도 좋은 영향을 미칠수가 없죠. 빨리 빠져나와야 해요. 그러려면 혼자만의 문제가 아니라고 다른 이들에게도 일어날 수 있는 일이라고 생각해야주위에 도움을 요청할 수 있어요. 우리에게는 함께 마음을 나눌 수 있는 동료 교사가 있거든요.


(7) 교사로 살아간다는 것의 의미를 생각해라~~

이건 말 그대로 내가 교사로서 어떤 삶을 살아가야하는지, 그 의미를 생각해보면 사명감, 소명의식등을 가질 수 있죠. 사실 제도가 변화하면 그것이 가장 좋아요. 제일 빠른 길이죠. 또한 우리는 그러한 제도의 변화도 가져올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노력도 해야하고요. 다만 그런 외적인 체제, 제도, 거대한 인식은 빠른 시간안에 바뀌지 않는다는 것이죠. 그렇다고 계속 상처만 받을 수는 없잖아요. 외적인 요건은 그러할지 모르지만, 우리는 내적인 힘을 동원해야하는 것이죠. 각 개인 나름의 교사로 살아가는 의미를 생각해보면 조금이라도 내적인 힘을 동원할 수 있죠.     



Q. 구독자에게 하고 싶은 말


사전 속 ’자존감‘의 의미를 나의 삶속에서 몸에 배게하는 것은 참 쉽지 않아요. 그런데 인생을 살아가는 데 정말 중요한 것이거든요. 특히 우리 사회에서는 더욱 많은 노력을 기울여야 하죠. 


남과의 비교, 즉 바깥으로 향해 있던 시선을 내 안으로 가져와야 해요. 남과 다른 나의 것은 무엇이 있는지, 남과의 차별화를 위해 나만이 가진 내 안의 것을 끌어내기 위한 노력이 필요하죠. 그러기 위해서는 첫 번째로 스스로에 대한 인정과 수용이 필요해요.


지금 나의 모습이 부족하면 부족한대로 스스로를 인정하고 받아들여야 하는 것이죠. 다만 앞으로 더 나아질 수 있다는 긍정의 마음을 가져야 해요. 자신의 삶에서 스스로가 희망을 노래할 수 있는 사람이 되어야 하죠. 그렇게 자신만의 특별함을 조금씩 만들어가세요. ”~~ 되고 싶다.“ ”~~ 하고 싶다“를 꿈꾸면, 가슴에 품으면 그 방향으로 이루어질거예요. 


이 땅의 모든 이들의 삶과 꿈을 응원합니다.   



▶ 노지현 작가님의 더 자세한 이야기는 아래 영상을 통해 만나실 수 있습니다.

https://youtu.be/P8PTuddXvJ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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