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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퇴직자 100명 만나고 알게된 1가지

성공하는 퇴직자의 공통점: 콘텐츠를 만드는 사람 vs. 소비하는 사람

by 꿈꾸는자본가 Mar 18. 2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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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에서 ‘퇴직’이라는 단어는 여전히 무겁게 다가온다. 평균 기대수명은 늘어나고 있지만, 고용 안정성은 점점 불안해지고 있다. 통계청에 따르면, 대한민국의 평균 퇴직 연령은 49.3세로 조사되었다. 반면, 기대수명은 83세에 이른다. 다시 말해, 우리는 평균적으로 퇴직 후에도 30년 이상을 더 살아가야 한다.


하지만 현실은 녹록지 않다. 퇴직 후 재취업률은 60% 수준에 머물고 있으며, 재취업에 성공하더라도 대부분 임금이 대폭 줄어든다. 퇴직 전 평균 소득 대비 재취업 후 소득 감소율은 50% 이상이라는 보고도 있다. 이는 많은 퇴직자들이 경제적 어려움과 정체성을 잃어가는 이유가 된다.


그렇다면, 퇴직 후에도 경제적·정신적으로 주도적인 삶을 살아가는 사람들은 어떤 차이를 가질까? 나는 퇴직자들을 인터뷰하는 유튜브 채널을 운영하면서 수없이 많은 퇴직자들의 이야기를 들어왔다. 각자의 삶을 돌아보며 퇴직 후의 변화를 이야기하는 그들의 목소리 속에는 공통적인 흐름이 있었다.


어떤 사람들은 퇴직 후에도 여전히 활발하게 활동하며 새로운 기회를 만들어가고 있었고, 어떤 사람들은 시간이 흐를수록 점점 더 소극적인 삶을 살아가고 있었다. 그 차이는 무엇이었을까?


그들에게 공통적으로 나타나는 특징을 분석하면서 나는 한 가지 중요한 사실을 깨달았다. 퇴직 후에도 성장하고 새로운 기회를 만들어가는 사람들은 ‘콘텐츠를 만드는 사람’이었다. 단순히 정보를 소비하는 것이 아니라, 자신만의 이야기를 기록하고 공유하는 삶을 선택한 사람들이었다.




퇴직 후 삶의 두 갈래 길


퇴직 후 사람들은 대체로 두 가지 길을 걷는다. 하나는 하루하루를 소비하며 흘려보내는 사람들, 다른 하나는 자신의 경험과 지식을 정리하고 새로운 가치를 만들어내는 사람들이다.


퇴직은 어찌 보면 '일'이라는 굴레에서 벗어나 자유를 얻는 순간이지만, 동시에 자신을 증명할 필요가 없어진 순간이기도 하다. 더 이상 누군가가 내 성과를 평가하지 않으며, 새로운 목표를 정할 필요도 없다. 그 과정에서 일부 사람들은 점점 더 수동적인 삶을 살아가고, 또 다른 사람들은 새로운 목표를 찾아 나선다.



소비하는 삶과 창작하는 삶의 차이


나는 수많은 퇴직자들과 이야기를 나누며 이 두 부류의 사람들 사이에서 큰 차이를 발견할 수 있었다. 소비하는 사람들은 하루를 채우기 위해 콘텐츠를 소비하고, 창작하는 사람들은 자신의 이야기를 남기기 위해 콘텐츠를 만든다.


소비하는 사람들의 하루는 대개 비슷한 패턴을 따른다. 아침에 일어나 뉴스를 읽고, TV를 보거나 유튜브 영상을 보며 시간을 보내고, 친구들과 가끔 연락을 주고받지만 점점 대화의 주제도 사라져간다. 반면, 창작하는 사람들은 자신의 생각을 정리하고, 블로그를 운영하거나 유튜브 영상을 제작하고, 경험을 기록하며 새로운 사람들과의 연결점을 만든다.




퇴직자 A와 퇴직자 B의 퇴직 후 삶은 달라질 수 밖에 없다퇴직자 A와 퇴직자 B의 퇴직 후 삶은 달라질 수 밖에 없다




콘텐츠를 만드는 사람들은 무엇이 다를까?


콘텐츠를 만든다는 것은 단순히 블로그를 쓰거나, 유튜브 영상을 제작하는 것만을 의미하지 않는다. 자신의 경험을 글로 정리하는 것, 일상을 기록하는 것, 전문 분야에 대한 생각을 공유하는 것 자체가 하나의 창작 활동이다.



1) 콘텐츠를 만드는 사람은 배움을 지속한다


퇴직 후에도 꾸준히 콘텐츠를 만드는 사람들은 끊임없이 배우고 성장한다. 책을 읽고 느낀 점을 기록하거나, 자신의 경험을 정리하며 새로운 통찰을 얻는다. 유튜브나 블로그를 운영하면서 최신 트렌드를 공부하고, 더 나은 전달 방식을 고민한다. 단순히 정보를 소비하는 데 그치지 않고, 그것을 자신만의 방식으로 재구성하여 다른 사람들과 공유한다.


지식은 공유할 때 더 깊어진다. 자신이 배운 것을 남에게 전달할 때, 더 많은 고민을 하게 되고 정리가 된다. 글을 쓰거나 영상을 제작하면서 본인의 생각이 더욱 확장되는 것이다.



2) 새로운 기회를 만들어낸다


콘텐츠를 만드는 사람들에게는 예상치 못한 기회들이 찾아온다. 블로그에 쓴 글 한 편이 책 출판으로 이어지거나, 유튜브 영상이 사람들에게 영감을 주어 강연 요청이 들어오기도 한다. 자신의 경험을 나누는 것이 누군가에게 도움이 되고, 이것이 새로운 일로 연결될 가능성이 생긴다. 퇴직 후에도 ‘할 일이 끊이지 않는 사람’은 결국 자신의 이야기를 만들어가는 사람들이다.

한 퇴직자는 은퇴 후 블로그를 시작했다. 처음에는 자신의 여행 기록을 남기는 것이 목적이었지만, 점점 그의 이야기에 관심을 가지는 사람들이 생겼다. 그리고 결국 그는 여행에 대한 책을 출판하게 되었고, 지금은 강연 요청까지 받고 있다. 그는 소비자로 남아 있었다면 절대 경험할 수 없는 삶을 살고 있는 것이다.



3) 사회와의 연결을 지속한다


콘텐츠는 다른 사람들과 연결되는 중요한 통로가 된다. 단순한 SNS 활동이 아니라, 자신의 생각과 경험을 공유하는 블로그, 영상, 책, 뉴스레터 등을 운영하는 사람들은 더 넓은 사회와 계속해서 관계를 맺고 있다. 이런 사람들은 혼자 있어도 외롭지 않다. 왜냐하면 그들의 콘텐츠를 보고 누군가는 반응하고, 공감하며, 피드백을 주기 때문이다.


퇴직 후에도 활기찬 삶을 유지하는 사람들은 단순히 시간을 보내는 것이 아니라, 새로운 관계를 만들어내고, 새로운 대화를 시작하는 사람들이다. 퇴직 이후에도 자신을 필요로 하는 사람들이 있다는 것은 커다란 동기부여가 된다. 블로그나 유튜브를 운영하면서 사람들과 소통하는 과정에서 자신이 여전히 가치 있는 존재임을 느끼게 된다.




지금 시작해도 늦지 않다


“나는 이제 나이가 많아서 시작하기엔 늦었어.”라는 말을 종종 듣는다. 하지만 콘텐츠를 만드는 데 나이는 중요하지 않다. 오히려 오랜 시간 쌓아온 경험과 깊이 있는 통찰이 더 큰 무기가 된다. 퇴직 후에도 ‘소비자’로 머물 것인지, ‘창작자’로서 새로운 삶을 열어갈 것인지는 스스로 선택할 수 있다.


우리가 하루를 보내는 방식이 결국 우리의 미래를 결정한다. 이제, 당신은 어떤 선택을 할 것인가? 단순한 소비자로 남을 것인가, 아니면 새로운 가치를 창조하는 사람으로 거듭날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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