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0만원을 모을 수 있는 사람만이 10억원도 모을 수 있다.
돈을 모으기로 결심을 하고 나서 가장 먼저 해야할 일은 무엇일까? 가장 먼저 해야할일은 종잣돈을 모으는 일이다. 종잣돈이라고 하면 그 중요성을 간과하기 쉽다. 그냥 저축하라는 얘기 아니냐 면서 하나마나한 이야기를 하고 있다고 여기는 것이다. 하지만 종잣돈은 단순히 저축의 의미가 아니다. 그 돈을 토대로 더 많은 돈을 벌어들일 수 있는 마중물 같은 것이다.
우리가 농사를 짓기로 했다고 가정해보자. 일단 필요한 것은 농사를 지을 땅이 필요할 것이고, 농기구와 비료, 농작물의 씨앗이 필요할 것이다. 땅과 농기구, 비료는 한번 구비해놓으면 상당기간을 지속적으로 쓸 수 있다. 하지만 그 자체가 증식되지는 않는다. 그래서 농사를 짓는 사람이 농사를 지어 돈을 벌 때는 땅이나 농기구, 비료가 농사꾼에게 돈을 벌어다 주는 것이 아니다. 농사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것은 씨앗이다. 내가 콩의 종자씨앗을 100개를 가지고 농사를 지었다고 가정해보자. 잘 키운다면 100개의 씨앗이 모두 뿌리내려서 100개의 콩나무들이 성장해나갈 것이다. 여기서 무서운 것은 이 다음부터이다. 100개의 콩나무들이 맺는 콩은 과연 몇 개가 될까? 하나의 콩나무에서 50개의 콩들이 열린다고 가정해보자. 그러면 5000개의 콩을 수확하게 된다. 이렇게 수확한 5000개의 콩을 일부는 팔고 일부는 먹고 그 나머지를 내년에 다시 심는다고 해보자. 그 콩의 개수를 1000개라고 가정해보면 그 다음해에는 5만개의 콩을 수확할 수 있게 된다. 콩이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는 것이다. 여기에 바로 종잣돈의 중요성이 있다.
종잣돈을 모은다는 것은 단순하게 저축을 하겠다는 의미가 아니다. 종잣돈은 투자를 하기위한 밑천이다. 즉 농사지을 콩인 것이다. 콩을 땅에 잘 심어서 농사를 잘 지으면 더 많은 콩을 수확할 수 있듯이 종잣돈도 잘 가꾸면 더 많은 돈을 열매맺게 할 수 있다. 그래서 종잣돈이 중요하다.
그렇다면 종잣돈을 얼마나 모아야 할까? 수중에 돈이 한푼도 없는 사람이라면 일단 1000만원을 모으라고 이야기하고 싶다. 학생이든 회사를 다니는 초년생이든 1000만원을 모으기는 생각보다 어렵다. 한달에 100만원씩 저축을 하여도 10개월이나 걸린다. 현실은 100만원 저축도 쉽지 않으니 아마 1년이상의 시간이 걸릴 것이다. 학생은 당장 매달 들어오는 수입이 없으니 아마도 자신의 용돈을 아낀다든지 아르바이트를 해서 돈을 모아야할 것이다. 그러면 3년정도는 모아야 그 돈을 마련할 수 있을 것이다.
그렇게 1000만원의 종잣돈을 모으기로 결심을 하면 일단 절약을 하게 된다. 먼저 종잣돈으로 쓸 돈을 은행 계좌에 따로 빼놓고 소비를 하게 된다. 무작정 돈을 쓰지 않고 계획적으로 소비를 하게되니 합리적인 소비가 가능해진다. 뿐만 아니라 절약해야겠다는 생각을 늘 가지고 살게되므로 이래저래 나가는 비용을 조금이나마 줄일 수 있게 된다. 종잣돈 1000만원의 힘은 단순히 금액 1000만원에서 나오는 것이 아니다. 바로 이런 1000만원을 모으는 과정 속에서 나온다.
10만원을 모으지 못하는 사람은 100만원을 모을 수 없다. 100만원을 모으지 못하는 사람은 1000만원을 모을 수 없다. 반대로 10만원을 모을 수 있는 사람은 100만원을 모을 수 있으며, 100만원을 모은 사람은 1000만원 역시 모을 수 있다.
전생에 나라를 구했는지는 모르겠지만 매주 몇 명의 사람들이 돈벼락에 맞는다. 로또 당첨으로 수많은 사람들이 평생 만져볼수도 없는 돈을 한 순간에 만질 수 있게 된 것이다. 그렇게 수십억의 돈을 가지면 이제 돈걱정 없이 편안하고 행복하게 살 것 같지만 종종 신문이나 뉴스에서 들리는 소식은 꼭 그렇지만도 않은 것 같다. 술과 여자, 도박, 사업 등에 빠져서 복권 당첨금을 다 5년도 안되어서 다 날려먹었다는 이야기는 이제 더이상 새롭지 않다. 이들은 왜 그 많은 돈을 날릴 수 밖에 없었을까? 아마 그들의 소비습관과 소비에 대한 생각 때문에 복권 당첨금이라는 어마어마한 돈을 지켜낼 수 없었을 것이다. 그렇게 평생 써도 다 쓰지 못할 것만 같은 돈은 깨진 독 안의 물처럼 소리없이 빠져나갔을 것이다.
저축과 절약하는 습관, 소비에 대한 생각이 형성되어야 돈을 모을 수 있는 것이다. 주변에서 돈이 많은 사람들의 생활을 지켜보아도 생각보다 검소하다. 명품으로 몸을 치감지도 않고 룸쌀롱에서 비싼 양주를 먹지도 않는다. 수수한 옷차림에 마음이 잘 맞는 친구와 선술집에서 막걸리 한 잔을 나누는게 전부다. 그들은 이미 충분한 돈을 모았지만 그 돈을 모으면서 굳어진 습관과 소비에 대한 생각 때문에 소비를 함부로 하지 않는다. 돈의 액수로만 따져보면 충분히 낭비를 해도 괜찮을지라도 본인들의 마음이 불편해 소비하지 못하는 것이다. 물론 돈을 두고도 쓰지 못하는 그들에게 어리석다거나 안타까운 마음을 가질 수는 있으나 어찌되었든 그런 습관과 돈에 대한 생각이 있었기에 그런 돈을 모을 수 있었던 것은 분명하다.
그런 의미에서 종잣돈 1000만원은 의미가 있다. 1000만원이라는 종잣돈을 마련하기까지 걸리는 시간동안 만들어지는 나의 습관과 생각들이 1억, 10억을 모을 수 있는 힘을 길러준다. 그러니 경제적 자유를 꿈꾸는 당신이 가장 먼저 해야할 일은 일단 1000만원을 모으는 일이다. 분명히 1000만원을 모으기 전과 모은 후 당신의 모습은 많은 것이 달라져 있을 것이다. 돈의 액수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당신의 생각과 습관이 변한다면 비로소 당신은 이제 경제적 자유를 꿈꿀 자격을 갖춘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