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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꿈꾸는자본가 Feb 20. 2019

일본의 워런버핏, 사와카미 아쓰토의 투자법

도와주고 싶은 기업에 투자하라




일본의 워런버핏으로 불리는 사와카미 아쓰토. 그는 지난 20년 동안 이어져온 일본의 초저금리 시대에도 10년간 연평균 8.1%의 수익을 내어 많은 사람들을 놀라게 했다. 이러한 성과에 부응하듯 사와카미 펀드의 자산규모는 3,100억 엔으로 일본 내 주식형 펀드 중 두 번째가 되었다. 특히 특별한 영업이나 판촉활동없이 입소문만으로 성공을 거둔 것이라 일본 증권사들의 벤치마킹 대상이 되고 있다. 일본의 장기불황을 이겨내고 많은 사람들에게 사랑을 받고 있는 그의 투자법은 어떤 것일까?













일본의 20년 불황을 이긴 사와카미 아쓰토 투자법







1. 가치있는 자산을 낮은 가격에 산 뒤 높은 가격에 되팔아 수익을 얻는다.



사와카미 아쓰토의 기본투자 원칙은 가치투자자들과 크게 다르지 않다. 주식을 가치보다 싼가격에 산 뒤에 가격이 올라가면 되파는 전략으로 수익을 얻는 것이다. 워런 버핏이 이야기한 가치투자 전략과 같다고 생각하면 된다. 이는 호황과 불황에 관계없이 꾸준히 이익을 내고자하는 가치투자자들의 공통된 투자철학이기도 하다. 오를 것 같은 주식을 사는 것이 아니라 안정적인 실적을 내고 있는 기업들을 주목해 그 기업의 주가가 지나치게 떨어졌을 때 사는 방법. 사와카미 아쓰토 역시 이런 투자철학을 바탕으로 일본의 긴 경제불황을 이겨낼 수 있었다.









2. 생활 주식에 투자한다.




일본의 경우 지난 20여년동안 장기불황을 겪었다. 소비는 증가하지 않고 성장도 일어나지 않는 침체상태가 지속되었던 것이다. 이런 저성장 국면이 시작되기 전에는, 공격적인 경영스타일로 사업영역을 확대하는 기업이 빠르게 성장했다. 계열사를 늘려가며 다양한 산업으로 비즈니스를 확장하는 기업들 말이다. 하지만 일본 경제가 고도성장기를 거쳐 성숙경제로 진입하면서 더 이상 이런 기업은 생존하기 어려워졌다. 대신 낮은 고정비를 바탕으로 꾸준한 이익을 내는 기업들이 살아남아 성장하기 시작했다. 


그래서 사와카미 아쓰토는 생활주식에 관심을 가지기 시작했다. 생활주식이란 우리가 입고, 먹고, 바르는 것과 같이 우리 생활 속에서 뗄레야 뗄수 없는 상품이나 서비스를 제공하는 기업의 주식을 의미한다. 경제가 호황이든 불황이든 우리는 옷을 입어야하고, 밥을 먹어야하며, 화장품을 발라야한다는 사실에 주목한 것이다. 이런 기업들은 상황에 관계없이 꾸준히 이익을 낼 수 있는 기업이기에 주가가 많이 떨어졌을때 싸게 사두었다가 장기투자를 하면 큰 이익을 거두는 것이 가능했던 것이다. 실제로 사와카미 아쓰토는 브릿지스톤(타이어), 도요타(자동차), 가오(화장품) 등에 투자하여 시장평균 이상의 높은 수익을 거두었다.













3. 장기투자를 한다.




사와카미 아쓰토는 우리가 사는 것은 주가가 아니라 회사라고 이야기하였다. 특히 장기 투자자의 관점에서 ‘언제 팔까’보다는 ‘언제 살까’가 더 중요하다고 보았는데, 이마저도 내가 응원하고 싶은 회사라면 시기가 크게 중요하지 않다고 말하였다. 다만, 안심하고 길게 보유하기 위해서는 ‘쌀때 사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래서 사와카미 아쓰토는 주식이 폭락하는 때를 좋아했다. 여러가지 이유로 주가가 하락하는 국면이 나온다거나 눈앞의 실적이 기관투자가들의 예상을 밑돌기라도하면 기업의 장기적인 가치와는 상관없이 주가가 폭삭 주저않곤 했는데, 사와카미 아쓰토는 이때가 장기투자자로서는 매수하기 좋은 절호의 찬스라고 생각했고 실제로 주식들을 많이 매입하였다. 그리고 그렇게 가격이 저렴할 때 주식을 많이 사놓은 것들을 주가가 오르면 조금씩 팔아서 현금화하고 다시 주가가 폭락하면 주식을 과감히 매수하여 높은 수익률을 기록할 수 있었다. 사와카미 아쓰토는 특히 장기투자자에게는 이처럼 ‘사고팔고’를 유연하게 하는 것이 시장보다 높은 수익률을 기록할 수 있었던 성공의 비결이라고 말한다.












기업이 없이는 우리도 살 수가 없다




앞서 살펴본 것처럼 사와카미 아쓰토는 생활 주식에 투자하는 것을 좋아했다. 그 이유는 우리의 삶이 기업 없이는 지속될 수 없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보자. 우리가 먹는 빵, 국수, 과자, 사탕. 우리가 입는 셔츠, 바지, 속옷, 점퍼, 우리가 살고 있는 집까지. 어느하나 기업이 만들지 않은 것이 없다. 






우리가 사용하는 상품 대부분은 기업에서 만든다.





우리가 살아가는 모든 삶 속에는 기업이 제공하는 상품과 서비스가 스며들어 있다. 그런데 이런 기업이 사라진다고 생각해보자. 우리의 삶이 지속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가? 아마도 지속가능하지 못할 것이다. 그래서 사와카미 아쓰토는 우리와 기업의 관계를 공존의 관계라고 생각했다. 우리가 없으면 기업이 존재할 수 없듯이, 기업이 없어져도 우리의 삶 역시 지속하지 못할 것으로 생각했기 때문이다. 그래서 사와카미 아쓰토는 기업이 어려울 때는 우리가 도와주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주가가 떨어진다고, 경제가 어려워진다고 우리가 도망가더라도, 기업은 여전히 존재할 것이기 때문이다. 




무슨 이야기냐 하면 주가가 떨어지든, 경제가 불황이든 우리의 삶은 계속 될 것이기에 기업 역시 결국은 이 어려운 시기를 버텨내고 살아남을 것이라는 의미다. 우리가 경제가 어려워도 밥을 먹고 옷을 입고 다니듯, 밥을 만들어내고 옷을 만드는 기업 역시 경제가 어려워도 결국은 이겨낼 것이라는 말이다. 따라서 여러가지 요인으로 주가가 하락하더라도, 우리는 도망치거나 두려워하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그 어려운 시기에 기업을 도와주어 함께 성장해나가야 한다고 말한다. 




따라서 우리는 경제가 어려움에 빠져있더라도, 주가가 폭락을 하더라도 투자를 해야 한다. 오히려 이런 어려운 시기야말로 기업들의 주식을 싸게 살 수 있는 기회가 되는 것이다. 우리들의 생활은 지속될 것이고, 우리들의 생활이 지속되는 만큼 기업 역시도 계속 존재하며 성장해 갈것이기 때문이다. 이것이 장기투자의 수익률이 엄청날 수 밖에 없는 이유이며, 우리가 주식투자를 해야하는 이유이다.




사와카미 아쓰토의 투자법이 우리에게 시사하는 바는 우리가 언제 어떤 기업들에게 투자를 해야하는지를 잘 보여준다. 반도체라든가, 조선, IT, BT 등 이해하기 어려운 거대한 기업에 투자하지 않더라도 일상 속에서 우리에게 친근한 기업들에서도 얼마든지 더 좋은 투자기회를 찾을 수 있음을 시사한다. 이런 기업들은 비즈니스 구조를 이해하는데도 크게 어렵지 않다. 내 생활 속에 밀접하게 존재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정보의 접근성이 떨어지는 개인투자자들에게 사와카미 아쓰토의 투자법은 탁월한 전략이 될 수 있다. “내가 좋아하는 기업, 내가 돕고 싶은 기업, 내 삶과 아주 밀접한 관계를 맺고 있는 기업이 어려울 때 투자한다.” 이것이 바로 일본 불황 20년을 이겨낸 사와카미 아쓰토의 투자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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