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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꿈꾸는자본가 Dec 14. 2016

용기를 내지 않으면 자기 자신을 잃는다





"이제야 명확히 알겠다. 가능한 상황은 두 가지다. 누구든 이렇게 하거나 저렇게 할 수 있다. 내 솔직한 의견이자 진심 어린 충고를 전하자면 이렇게 하든 저렇게 하든 후회한다. 용기를 내면 안정된 발판을 잠시 동안 잃는다. 그러나 용기를 내지 않으면 자기 자신을 잃는다.


                                                  - 쇠렌 키르케고르








우리는 늘 선택의 상황에 직면한다. 그리고 그 선택의 순간에 더 옳은 선택을 하고자 노력한다. 하지만 아무리 고민하고 결정하여도 결국은 하지 못한 선택에 미련이 남는다. 내가 선택한 일이 잘되면 잘되는 대로 미처 선택하지 못한 것에 대한 미련이, 내가 선택한 일이 잘 안되면 안 되는대로 후회가 남을 수밖에 없다. 결국 어찌 되었든 우리는 선택을 하기 위해 많은 시간과 고민을 하지만 후회를 남기지 않기란 쉽지 않다.



어차피 후회를 남길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면, 우리는 선택을 하는 데 있어서 조금 더 나 자신에게 솔직한, 나를 위한 선택을 하는 것이 좋다. 보통 우리는 선택을 하기에 앞서 다른 사람들의 의견이나 조언을 구한다. 내가 좋아하는 일을 하는 것이 좋은지, 아니면 공무원을 하는 게 좋은지. 이직을 하는 것이 좋은지, 계속 이 회사에 남는 것이 좋은지. 그리고 그 조언에 따라 우리는 결정을 내리곤 한다. 한 번도 해보지 않은 미래여서 두렵다는 이유로, 혹은 잘 알지 못한다는 무지를 이유로 내 생각이나 감정보다는 타인의 생각이나 판단에 따라 선택을 한다.



그런데 문제는 그 조언이라는 것이 대부분 보편타당성을 띤다는 것이다. 다른 사람에게 조언을 할 때에는 아무래도 조심스러울 수밖에 없다. 그러다 보니 조언자는 안전하고 보편적인 조언을 할 수밖에 없다. 만에 하나 조금 특이한 조언을 해서 그 사람이 잘못되면 마음이 불편할 테니 말이다. 물론 안전하고 보편적인 조언이 나쁘다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이 조언에는 개개인의 특성보다는 사회의 보편적인 상황만이 담기게 된다. '취업도 잘 안 되는 상황인데 그냥 다니는 게 좋을 것 같아' '이제는 안정적인 직장이 최고야. 공무원 해' 등. 이러한 조언들은 보편성은 획득할지 몰라도 개별성을 가진 개개인에게는 최고의 조언은 될 수 없다.



상황이 이렇다면, 조금은 위험해 보일지라도 나 자신에게 솔직한 선택을 하는 것은 어떨까? 그 선택이 다른 사람들의 의견과 다르다면 불안할 것이다. 다른 사람들이 모두가 말리는 선택이라면 더 두려울 것이다. 하지만 내가 하고 싶다는 이유, 내 생각에 이것이 옳다는 이유만으로는 어떤 것을 선택해서는 안 되는 것일까? 대다수의 사람들이 피겨라는 종목을 알지도 못했던 시기에, 국가 전체에 연습을 할만한 아이스링크 하나 없는 상황에서 자신이 하고 싶다는 이유로 그것을 선택해서 세계 최고의 자리에 오른 사람이 있다. 바로 김연아 선수다. 김연아 선수가 피겨스케이팅이 아닌 안정적이라는 이유로 공무원 시험을 준비했다면 오늘날 우리가 알고 있는 김연아 선수가 존재할 수 있었을까?







서양의 철학자 쇠렌 키르케고르는 "용기를 내면 안정된 발판을 잠시 동안 잃는다. 그러나 용기를 내지 않으면 자기 자신을 잃는다"라는 말을 남겼다. 두렵다는 이유로, 불안하다는 이유로, 아무도 선택하지도 않는다는 이유로 남들의 선택에 따라, 남들의 판단에 따라, 남들의 조언에 따라 선택을 하게 된다면 그 선택에는 나 자신은 존재하지 않는다. 그런데 어떤 것을 선택하는 데 있어서 가장 중요한 것은 '나' 자신이 아니었던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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