을의 연애
나는 연인이 있어도 휴대폰이 조용하다.
늘 먼저 전화하고 연락하는건 나다.
밥 먹었어?
뭐하고 있었어?
너는 뭘하고 있는지
먼저 나에게 말해주지 않는다.
왜 내게 먼저 말하지 않고 늘 통보하는지
왜 맨날 술을 마시러 가는지 묻고 싶지만
나는 꾹 삼킨다.
잘놀아~
내가 연락하지 않으면
너도 연락하지 않는다.
나는 너의 마음이 식었다고 느낀다.
나는 눈을 뜨고 감을 때까지
너의 연락을 기다린다.
그동안 수많은 생각이 교차한다.
헤어질까.
말까.
너의 연락에 그런 고민은 싹 사라진다.
내일 데이트 할까?
9번 울고 1번 웃는게 익숙해졌다.
하루종일 폰 들고 연락하자는거 아닌데...
단지 내가 기다리지 않게 말해줬음 좋겠어.
< 출처 : 을의 연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