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아침형 인간이 되기로 했습니다
2019년 7월 15일 오전 2시 50분 54초
오늘 제가 일어난 시간입니다.
오늘은 아침 일찍 일어난 지 463일차 되는 날입니다. 처음부터 제가 이렇게 아침 일찍 일어난 것은 아닙니다. 저도 아침 8시가 넘어서야 일어나던 때가 있었고, 아침 일찍 일어나는 것은 절대 불가능하다고 생각했던 시기가 있었죠. 새벽 2시가 되어서야 잠을 잤으니까요. 이뿐만이 아닙니다. 누구나 그렇듯이 며칠은 아침 일찍 일어났다가도 또다시 늦게 일어나는 것을 반복하던 시기도 있었습니다. 네 글자로 작심삼일이라고 하나요?
그러던 제가 지금은 463일째 아침 일찍 일어나고 있습니다. 점점 아침형 인간이 되어가고 있습니다. 미라클 모닝이라고도 하나요? 어떤 것이든 좋습니다. 아침 일찍 일어난다는 뜻이니까요.
사실 고백할게 하나 있습니다. 오늘 인증한 2시 50분 기상은 늦잠을 잔 거였습니다. 목표했던 시간은 2시 30분에 일어나는 거였는데.. 아뿔싸 20분이나 늦잠을 자버렸습니다. (어제 오랜만에 친구를 만나서 조금 늦게 자버렸거든요..) 그래도 다행인 건 20분이나 늦잠을 잤는데도 새벽 3시가 안되었다는 것이지요.
제가 처음부터 2시 30분에 일어나는 것을 목표로 했던 것은 아닙니다. 처음엔 6시에 일어나기로 했다가 조금씩 조금씩 기상시간을 당기다 보니 2시 30분까지 오게 되었습니다. 유튜브에 기상시간을 인증하기 시작한 것은 4시에 일어나던 때부터였습니다. 중간에 아예 늦잠을 자버려서 인증을 못하거나, 일찍 일어나는 것을 포기하던 때도 있었습니다. 저는 아주 나약하고 게으른 사람이거든요. 저는 그 시기를 공백으로 남겨두고 다시 도전을 하기로 결심한 순간부터 또다시 일자를 붙여나가 463일차가 되었습니다.
그렇게 4시에 일어나던 것이 3시 30분으로.. 3시 30분에서 3시로.. 3시에 일어나는 것이 습관이 되었을 무렵... 주변 사람들이 그러더군요. "너는 글을 쓰는 프리랜서니까 그렇게 할 수 있는 거야" 회사를 다니는 직장인들은 그렇게 절대 할 수 없다고 말하면서요. 여러분들은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새벽 3시에 일어나는 것. 이것은 직장인들은 '절대로' 할 수 없는 기상시각이라고 생각하시나요?
운명의 장난인지. 그런 이야기를 몇 번 들었을 무렵. 꽤 괜찮은 조건으로 회사에서 일을 해달라는 제안을 받게 됩니다. 제 일을 하는데 큰 지장이 없다는 생각이 들어 저는 그 제안을 수락했지요. 네 그렇습니다. 저는 직장인이 되었습니다. 오늘부로 직장인이 된 지 꼭 1주일이 되었습니다. 저는 요즘 몇 시에 일어나고 있을까요?
앞에서 보셨겠지만 오늘 인증한 시간은 2시 50분. 평소에는 2시 30분에 일어나고 있습니다. 일어나는 시간을 변경한 지 아직 1주일밖에 되지 않아서 들쭉날쭉하고 있지만 3시 무렵에는 일어나고 있습니다. 즉 , 직장에 다니면서도 아침 3시 기상은 가능하다는 것입니다.
그러면 아침 3시에 일어나서는 무얼 하는지 궁금하실 거예요. 그렇게 일찍 일어나서 대체 뭐 하는 거야?
제 하루의 시작은 이렇습니다.
일단 아침 3시에 일어나면 씻습니다. 잠을 깨야 하니까요. 씻고, 인터넷 서핑도 좀 하고, 음악도 듣고 합니다. 그러면 3시30분~4시 사이가 됩니다. 4시부터는 유튜브 촬영을 합니다. 아침시간 인증도 하고요, 제가 운영하는 채널인 '성장읽기'에 책 리뷰도 찍습니다. 그렇게 찍다 보면 5시가 되고... 5시엔 아침 운동을 하러 나갑니다. 걷기 4km, 뛰기 6km, 팔굽혀펴기 50개 X 3세트, 윗몸일으키기 100개 X 3세트. 비 오는 날을 빼고 매일같이 그렇게 운동을 하고 집에 오면 6시 40분 정도가 됩니다. 샤워를 하고 밥을 먹으면 7시 10분. 출근할 준비를 하고 집을 나서면 7시 20분쯤 됩니다. 지하철로 한 시간이 조금 넘게 걸리는 회사에 도착하면 8시 30분쯤이 되고요.
저는 제 아침시간을 이렇게 보내고 있습니다. 이제는 이게 하나의 습관이 되어서 늦게 일어나면 기분이 안 좋고 어딘가 불편합니다. 아침에 운동을 안 가면 해야 할 일을 하지 못했다는 죄책감이 듭니다. 아침에 일찍 일어나던 첫날을 떠올려보면.... 아침에 처음 운동하던 첫날을 생각하면.... 그렇게 하기 싫었는데... 지금은 안 하면 이상한 기분이 드니 참 신기하죠?
더 신기한 건 주변 사람들이 회사생활을 하면 그렇게 일어날 수가 없다고 했는데, 저는 회사를 다니기 시작하면서 오히려 일어나는 시간을 30분 더 앞당겼습니다. 즉 회사를 다녀서 불가능하고, 다니지 않아서 가능한 문제가 아니라 우리가 어떤 마음을 먹느냐에 따라 가능과 불가능이 결정된다는 것이지요.
저는 앞으로 '아침 3시에 일어나기로 했습니다'라는 매거진을 통해서 아침 3시에 일어나면 달라지는 것들을 진솔하게 나눠보려고 합니다. 제 삶의 변화를 이야기하고 싶네요. 제가 왜 아침에 일찍 일어나기로 결심했는지부터 아침 일찍 일어나는 저만의 방법들까지.. 글을 통해 제가 겪은 변화가 많은 분들에게 용기를 주고 그분들에게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면 정말 좋을 것 같습니다. 그렇게 될 수 있도록 저 역시 글을 열심히 써보겠습니다.
아침 3시에 일어나는 제 이야기. 한번 들어주시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