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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꿈꾸는자본가 Sep 11. 2019

다이어트 3일차, 인생의 아이러니

나는 2019년 12월 31일까지 65kg을 만들겠습니다.





다이어트 3일차.

꼬박꼬박 입에 들어가는 것들을 모두 사진으로 찍어 남기고 있는 것에 만족한다.

매번 사진을 찍어야 한다는 귀찮음과 다음날 먹은 것에 대해서 글을 써야 한다는 부담감이 하나라도 덜 먹게 만든다.







3일차 아침식단





잘 구워진 소고기

부침개

사과 한개

무말랭이

콩나물국

멸치볶음



내가 가장 잘 먹는 때는 아마 아침이 아닌가 싶다.

가급적 골고루 음식을 섭취하려고 하고 있다.

접시에 내가 먹을 아침을 모두 올려놓고 그 접시위에 올라와 있는 음식만을 먹는다.












3일차 점심 식단





오늘은 순대국 집에가서 점심을 먹었다.

점심은 회사카드로 먹기 때문에 꼭 먹는다.


보통이라면 순대국을 먹었겠지만, 오늘은 곱창전골을 먹었다.

김치찌개에 곱창이 들어가 있는 맛이었다.


밥은 반정도 남겼고, 찌개는 곱창만 건져 먹었다.

점심은 비교적 좀 적게 먹는 편인데,

다이어트를 하고 있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많이 먹으면 졸린 이유도 있다.












3일차 저녁식단




저녁은 가급적 안먹는 것이 원칙이다. 

먹게될 때가 있다. 너무너무너무 배가 고프거나 누군가 사주면 먹는다.

오늘은 갑자기 나의 직장 상사가 햄버거를 먹자고 제안해주셨다.

감사히 먹었다.


콜라, 감자튀김 이런건 안시키고 그냥 햄버거 단품으로 해서 먹었다.

다이어트를 생각하면 먹으면 안되지만,

가끔 있는 일이고, 상사가 먹자고 제안했는데 안먹는다고 하기도 그래서 그냥 먹었다.

아니 어쩌면 그냥 햄버거가 먹고 싶었는지도 모르겠다.





오늘 제목이 인생의 아이러니인 이유는 바로 이 햄버거 때문이다.


다이어트를 하기 전에는 누가 뭘 사준다고 하면 정말 감사한 마음으로 맛있게 먹었다.

그런데 다이어트를 하니 이런 호의가 여전히 좋긴하지만 마냥 좋지만은 않다.

물론 감사히 잘 먹었다. 먹은 것에 대한 후회는 없다.

이런 면에서 참 아이러니하다


똑같이 누군가가 나에게 뭔가를 사주는데

내 상황에 따라서 그것이 정말 감사하게 느껴질때도 있고 그렇지 않을때도 있다.

세상은 내게 달렸다는 말이 떠오른다.


내가 어떻게 상황을 인식하고 이 세상을 바라보느냐에 따라

정말 180도 다를 수 있는 것이다.


절대적인 것은 없다.

이 얘기는 결국 모든 것은 내가 어떻게 받아들이느냐에 달렸다는 이야기다.


오늘도 내게 주어진 하루를 감사히 살아야 겠다.

어떤 어려움이 닥쳐도

나는 행복하고, 그 어려움을 이겨낼 수 있다.


결국 세상은 내 마음에 달린 거니까.

분명 그렇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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