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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꿈꾸는자본가 Sep 18. 2019

다이어트 10일차, 소 잃고 외양간 고친다

나는 2019년 12월 31일까지 65kg을 만들겠습니다.


다이어트 10일차.


오늘은 회식이 있는 날이다.

내 인생 최초의 회사 회식이기도하고,

이 회사에서의 첫 회식이기도 하다.



다이어트를 하는 중이라 회식에 대한 경계를 늦추지 않는다.

방심하는 순간

도로아미타불이다.




10일차 아침식단





샌드위치

우유



예고된 위기는 위기가 아니다.

거기에 맞춰 대비할 수 있기 때문이다.


아침을 최대한 간단하게 먹는다.

샌드위치 1개와 우유한잔을 마신다.

오늘 저녁에 있을 회식을 아침부터 준비한다.











10일차 점심식단







뼈해장국


점심은 뼈해장국을 먹었다.

밥은 반공기, 해장국도 반정도 남긴것 같다.


이 모든건 회식을 위한 대비다.

최대한 적게먹어, 저녁에 있을 회식을 준비한다.

모든 것이 계획대로 순조롭다.









10일차 저녁식단





소고기 갈빗살



드디어 회식 시간이다.

공짜로 맛있는 걸 먹는다는 회식에 기뻐해야하지만

마냥 반갑지만은 않은 것은 다이어트 때문이다.


그나마 소고기라 다행이다

소고기는 단백질이 많은 식품으로

황제다이어트를 하는 사람들이 주로 먹는 다이어트 식품이기도 하다.



한점

두점

세점

네점


먹는다. 맛있다.



얼마전에 소고기와 양고기가 먹고 싶다고 글을 썼는데

그 한을 푼다.


대표님이 따라주는 술을 중간중간 마시면서

소고기로 배를 채워 나간다.


불편한 포만감과 편안한 포만감 그 사이 어딘가에서 먹는 것을 멈춘다.

포만감은 가득했지만,

고기뷔페에서 엄청나게 많이 먹고 후회하는 그런 불편한 포만감까지는 아니다.

적당히 기분좋게 잘 먹었다.


몸무게는 재보지 않았다.

분명히 늘어났을 테니까.


어쩔수 없는 상황들을 넘어가고 견뎌가며

나는 기필코 목적지에 도달할 것이다.


무슨일을 하든 이런 저런 변수들을 늘 있기 마련이다.

변수 때문에 결과가 좌지우지 되서는 안된다.


어떤 변수가 있더라도

내가 목적지에 무사히 도착하는 것이 중요하다.







소 잃고 외양간 고친다





소잃고 외양간 고친다는 말이 있다.

미리미리 준비하지 않고 소가 잃고나서야 외양간을 고친다는 이야기인데

 일이 이미 잘못된 뒤에는 손을 써도 소용이 없다는 뜻이다.


하지만 나는 소를 잃어도 외양간을 고쳐야 한다고 생각한다.

소를 잃어버렸다고 외양간을 고쳐놓지 않으면

다음에 또 소가 있어도 시 소를 잃어버릴 것이기 때문이다.


소잃고 외양간을 고치는 농부의 마음을 생각해본적이 있는가?


외양간을 고치며 농부는 속으로 결심한다.

다시는 내가 소를 잃어버리지 않으리


그런 각오와 의지는 분명 다시는 소를 잃어버리지 않는 힘이 되어줄 것이다.



나의 다이어트도 마찬가지다.

다이어트를 하는데 있어서 수많은 변수들이 있다

거기에는 내가 어찌할수 있는 부분도,

내가 어찌할 수 없는 것도 모두 포함되어 있다.


우리는 할수 있다와 할수 없다의 그 경계에서 적절히 줄타기를 해가며 다이어트를 해간다.

하지만 줄타기를 하면 대부분 줄에서 떨어지는 것이 현실이다.



우리가 다이어트에 실패하는 것도 바로 이런이유이다.

내 의지력 부족도 있겠지만 환경, 상황적인 요소도 있다는 말이다.



이런 상황에서 소를 잃고 외양간을 고치는 것은

내 의지와 마음을 다시한번 잡는 것이다.


그런 의미에서 소잃고 외양간 고친다 라는 말은 더이상 때늦은 후회를 의미하는 것으로 해석되어서는 안된다.

소잃고 외양간을 고치는 농부의 마음으로 해석되어야 한다.




기필코 다시는 소를 잃어버리지 않겠다는 농부의 마음.

같은 실수를 반복하지 않겠다는 농부의 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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