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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꿈꾸는자본가 Oct 06. 2019

다이어트 28일차, 이제 슬슬 지겨워져

나는 2019년 12월 31일까지 65kg을 만들겠습니다.



권태

시들해져서 생기는 게으름이나 싫증을 말한다. 영어로는 weariness, fatigue, languor, tedium, ennui 등 다양한 표현이 있다. 권태, 단조로움, 따분함, 심심함을 모두 포괄하는 지루함은 근대의 현상이다. 근대 이전 사람들은 오늘날 현대인이 느끼는 것과 같은 심리적 현상으로서의 지루함은 느끼지 않았다. 고대나 중세에서는 지루함을 느끼는 걸 게으름과 연결지어 일종의 죄악으로 다스렸다. 쇼펜하우어는 “인간은 욕망과 권태 사이를 시계추처럼 오가는 존재”라고 했다.





사실 우리가 어떤 일을 하는데 있어서 가장 장애물이 있다면 그것은 권태다. 쉬운말로 하면 지루함이라고 표현하면 좋을까?


한때, 없어서는 절대 못살 것 같은 그 사람과 결혼을 했지만 더이상 흥미가 생기지 않는 것도

한때, 이 음식만 평생 먹으면서 살면 너무나 행복할 것 같은 그 감정이 역겨움으로 변하는 것도

한때, 한달에 매달 통장에 꽂히는 어마어마한 돈이 더이상 무의미하게 느껴지는 것도


모두가 권태 때문이다.


물론 권태라는게 있어서 자본주의는 생존하는 것인지도 모르겠다. 지루함을 느끼지 않으면, 더이상 사람들이 새로운 것에 흥미를 느끼지 않으면 새로운 소비가 일어나지 않을 테니까. 자본주의 사회는 필연적으로 붕괴할 수 밖에 없을 것이다. 


하지만 인간의 본능을 정확히 꿰뚫은 자본주의 시스템은 끊임없이 새로운 유행을 만들어내고 그 유행에 따라 지속적인 소비를 하도록 유도하고 있다. 그래서 우리는 끊임없이 돈을 벌고, 그 돈을 소비하고, 또다시 돈을 버는 챗바퀴 같은 자본주의 사회의 다람쥐처럼 일을 한다.









28일차 아침식단





카레



아침은 카레다. 우리집 주 메뉴이기도 한 카레는 내가 무척이나 좋아한다.

밥보다 카레를 더많이 먹는게 나만의 카레 먹는 특징이기도 하다.

우리나라 카레와 인도 카레는 많이 다르다고 한다.

인도음식 전문점에서 카레를 한번인가 먹어본적이 있는데 다르긴 달랐다.

물론 뭐가 진짜 카레냐는 중요하지 않다.

내 마음속에 오리지널 카레는 저 노란 카레니까.








28일차 저녁식단



해외 라면

반찬 몇가지





오늘은 좀 특별한 음식을 먹었다.

해외에 다녀온 누군가가 선물을 해준 라면인데

겉에는 종이봉지로 되어있엇고 새우그림이 그려진 라면이었다.

베트남? 인도네시아? 태국? 뭐 이정도 국가의 라면인것 같았다. 글씨를보니..

암튼 생각보다 엄청나게 맛있지는 않았지만, 그냥 이색적인 맛으로 먹어볼만 했다.

라면을 먹고 반찬을 집어먹고 밥을 조금 먹었다.







어느덧 다이어트 28일차가 되어가고 있는 나에게 권태감이 몰려온다.

그냥 지루하다. 몸무게를 재고 싶지만 몸무게를 쟀는데 생각보다 살이 안빠졌으면

지쳐버려서 그냥 포기할 것 같아 계속 못재고 있다.

그냥 과정의 힘을 믿을 수 밖에 없다.


많은 사람들이 이 지루함을 견디지 못하고 포기하고 만다.

나 역시 이 지루함은 정말 크나큰 적이다.

단순히 다이어트 뿐만 아니라 모든 일에서 그렇다.


그래서 재미있는 일을 해야한다.

그래야 지루함의 시간을 견뎌낼 수 있고

결국 견뎌낸 사람만이 뭔가를 끝까지 해낼 수 있기 때문이다.



이 지루함의 고비를 넘기고 싶다.

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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