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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꿈꾸는자본가 Dec 24. 2020

돈이란 무엇인가

앙드레 코스톨라니




제대로 된 투자자는 단순히 돈을 버는데 만족하지 않고 자신의 판단이 옳았다고 입증 될때 진정한 희열을 느낀다. 












주식투자에 관한 알짜 지식은 우리가 잊고 있는 세부적인 지식 가운데 여전히 남아있는 그 어떤 것이다. 아무것도 모르지만 전체를 이해하고, 잔디가 자라는 소리를 듣고 상상력을 동원하는 것, 이것들이 이상적인 투자자가 갖춰야할 덕목이다.












하지만 우리는 투자대상을 선정할 때 약간의 실수를 범했다. 금융세계와의 첫번 째 만남이 끝난 며칠 후에야 나는 오세아닉이 해운회사가 아니라 통조림 회사라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나는 이 경험으로 확실한 교훈을 얻었다. 주식투자로 돈을 벌고자 할때 반드시 정보가 좋아야 하는 것은 아니라는 것을 말이다. 비교적 어린나이에 습득한 이 교훈은 나중에 인생에서 두고두고 빛을 발하게 된다.












솔직한 심정으로는 무모한 도박꾼이 아니라면 어떤 경우라도 외상으로 주식거래는 하지 말아야 한다고 말하고 싶다. 











특정 주식을 온전히 자신의 돈으로 소량 매수한 사람은 가격이 오를 때까지 장기간 기다릴 수 있는 반면, 빌린 돈으로 대량 매수한 사람은 약간의 차익만 생겨도 보유주식을 팔 생각부터 하기 마련이다.








다수의 판단에 역행하기로 이론을 세워놓고도 결단이 요구되는 마지막 순간에 "어떻게 해야 하는지 잘 알고 있어. 하지만 이번만은 예외다"라는 식으로 생각하기 때문이다. 그리고 나중에야 비로소 '이번'도 역시 다를바 없었다는 사실을 확인하게 된다.










투자자는 잘 훈련되어있어야 하고 냉정하고 심지어는 냉소적이어야 하며 약간 거들먹거리는 태도로 '당신들은 모두 엉터리고 나만 제대로 보고 있는 거야'라는 식의 생각도 할 수 있어야 한다. 증권시장은 심술쟁이처럼 때로는 사람들이 기대하는 것과 정반대 방향으로 움직이기도 한다는 사실을 늘 염두에 두어야 한다. 어쩌면 지난 몇 년 동안 벌어들인 엄청난 수익에 고무되어 빠져들 수도 있는 지나친 자만심에 대한 일종의 경고로서 단지 투자자들을 벌주기 위해 그렇게 하는 지도 모른다. 이익은 환상이고 손실만이 진짜다! 이 사실을 절대 잊지 마시길!








증권투자자는 오뚝이가 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가진것을 다 잃었더라도 거기에 굴하지 말고 노동을 통해 재기의 발판을 마련해야 한다는 뜻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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