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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꿈꾸는자본가 Dec 25. 2020

1인기업으로 살아남기

창업비용 2만원, 1인기업으로 살아남기





1인기업을 시작하게 된 계기는 1인기업가마다 차이가 있다. 그 시작점은 흔히 두가지 형태로 나눌 수 있다. 첫번째 부류는 오랜 시간 장을 묵히듯 속으로 다져온, 스스로 책임지는 자율적 삶을 향해 나아가는 사람들이다. 이런 부류는 1인 기업이 꽤 오랜 염원의 결실인 경우가 많다.  두번째 부류는 그에 비해 조금은 급작스럽게 시작한 경우다. 퇴직할 즈음 다른 직업적 대안을 찾지 못해, 불안하지만 비교적 돈이 적게 들고 가벼운 창업 형태인 1인기업을 시도하는 부류다. 무조건 어느 것이 옳고 그르다고 분리할 수는 없다. 물론 이 두가지 이유가 함께 얽혀 있는 경우도 있을 것이다. 그러나 경험적으로나 논리적으로나 전자가 더 합리적인 수순으로 보인다.









'어쩌면 나는 나를 위한 1인기업, 자유로운 1인기업이란 이름으로 스스로를 착취하고 있었던 것이 아닐까?' 라는 의문에 한동안 고민을 놓을 수 없었다. 이에 대해 내가 찾은 해법은 철저히 시간을 분리해 사용하는 것이었다. 일단 저녁 6시 이후로는 어지간하면 일을 꺼내들지 않는다는 원칙을 세웠다.  물론 곧잘 예외가 생기곤 하지만, 나름대로 원칙에 따라 저녁 시간을 가족이나 휴식을 위해 쓰도록 노력한다. 주말에는 역시 오전 반나절 정도만 일하고 평일에도 일주일에 하루 정도는 일이 없는날 휴식을 취하려고 노력한다. 물론 시간을 분리해 사용하는 것이 항상 철저히 지켜질수는 없다. 그래도 이런 원칙을 세우는게 그나마 일과 생활의 경계를 만들어 줄 수 있는 간단하고 가장 확실한 방법이라고 생각한다.









좀 긍정적인 오해지만, 이것 역시 꼭 맞는 말은 아니다. 사실 시간적 여유가 생길거라는 기대로 1인기업을 시작하는 사람들이 꽤 있다. 나 역시 일을 시작하기 전에는 비슷한 믿음을 가지고 있었다. 그러나 제대로 일하는 1인기업이라면 반대로 시간에 쫓기는 경우가 자주 생긴다. 좀 슬픈 일이긴 하지만 일의 많고 적음을 떠나 해야 할일이 있으면 신경이 날카로워지는 '상시적인 습관성 긴장'상태에 머물기도 한다. 1인기업의 일은 실제 일의 진행 여부를 떠나 '하려고 들면 끝이 없는 준비의 과정'을 동반한다. 그래서 적절한 시간관리는 모든 1인 기업이 안고 있는 공통의 과제가 된다.









콘셉트는 시간이 흐르며 바뀔 수 있다는 점이다. 한가지 콘셉트로 계속 살아남는 것은 요즘같이 변화가 심한 시장에서 기대하기 힘든 일이다. 어떤 모델이 선도하면 늘 그와 유사한 모델들이 많이 나오기에 찹려성을 가지려면 또 다른 콘셉트를 만들어가야 할 수도 있다. 예컨대 원룸 부동산 전문가로 시작했어도 이름이 알려지고 나선 중장년 수익 부동산 전문가로 확장하는 식이다. 1인기업으로 일하는 한 누구든 이 작업은 계속 될 수 밖에 없다.










로드맵을 그릴 때 중요한 것은 역순으로 계획을 짜는 것이다. 언제쯤 독립하겠다는 목표를 세운 후 그 과정에서 필요한 전 단계들을 상정하고 하나씩 밟아나가면 되는 것이다. 아래의 표는 예를 들어 로드맵 일정을 짜본 것이다.









"평생을 알만 낳다 나중에 털뽑혀서 먹히고 그렇게 살다 죽고 싶어요?"

"어떻게해요 그게 우리의 팔자인데"

"그게 문제예요 양계장 울타리가 여러분 머릿속에 있다는 것"

- 영화 <치킨런>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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