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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꿈꾸는자본가 Nov 19. 2017

두려움을 이겨낼 작은 양초하나를 얻어왔다

용기있는 자만이 기회를 잡는다



오늘 홍대 거리를 걸으면서 문득 느낀게 있어 이렇게 기록을 남긴다.

홍대 거리를 걷는데, 몇몇 사람들이 공연을 하고 있었다.

단순히 버스킹 노래만 하는 것이 아니라 춤을 추는 사람들도 있었다.

모두들 나이어린 친구들이었다.

혼자서 노래를 부르는 사람

남녀 듀엣으로 노래를 부르는 사람

안무에 맞춰 춤을 추는 사람들.

내가 오늘 홍대거리에서 본 것은 길거리 공연이었다.

군데 군데 마다 저마다 노래를 부르거나 춤을 추고 있었다.










동시다발적으로 공연이 일어나다보니

어떤 공연에는 사람이 많이 몰렸고

다른 어떤 공연에는 사람이 듬성듬성 있었다.

내가 보기에는 사람들이 적게몰린 팀이나 많이 몰린 팀이나

실력의 차이는 눈에 띠게 나는 편은 아니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관중들의 수는 눈에 띠게 차이가 났다.











사람들이 많이 몰린 팀 바로 옆에서 공연을 하고 있는 사람은 어떤 마음일까



아마도 나였다면 굉장히 부끄럽고 비참했을 것이다.

그렇게 바로 옆에서 티가 확나버리면 너무나 기분이 그러니까.



아마도 나는 그 부끄러움과 비참함이 생겨날까봐 사람들 앞에서 노래를 부르지 못하고 있을 것이다. 물론 나는 노래를 정말 못하지만 말이다. 그렇다. 나는 노래도 못하지만 용기도 없다.





사람들이 적게몰린 팀 앞에 가서 그 사람을 바라보았다.

담담하게 노래를 부르고 있는 그의 모습에는 부끄러움은 없었다

위축되지도, 기세가 눌리지도 않았다.



그저 노래를 부르고 있을 뿐이었다.



그를 보면서 많은 생각이 들었다. 나는 무엇이 두려워서 저들처럼 사람들 앞에 나서지 못하는 것인가. 나는 블로그에 내 사진을 올리는데도 많은 망설임과 시간이 필요했다. 뭔가 얼굴을 올리는 것이 부담스럽고 부끄러웠고 두려웠기때문이다. 하지만 조금씩 조금씩 어쩌다 사진을 올려보니 사람들은 크게 관심이 없었고, 올리고 나서도 아무 일도 없었다. 내가 생각한 부끄러움, 두려움, 부담감은 모두 환상에 불과했다.







용기있는 자만이 미인을 얻을 수 있다고 했던가.

용기있는 자만이 성공을 얻을 수 있다는 생각이 든다.







사람들이 몰려드는 홍대거리에서 춤을 추고 노래를 부르는 저들은 수많은 사람들 앞에서 자신을 내세우고 알리고 있다. 아마 저들 중 일부는 기회를 잡아서 정말 TV에서나 나오는 스타가 될 것이다. 그들과 비슷한 실력을 가진 사람들은 많을테지만, 홍대거리 에서 춤을 추고 있는 사람들은 그들 중 소수에 불과하니까 말이다. 그리고 그 소수만이 기회를 잡아 더 큰 성공을 잡을 수 있을 것이다.




유교문화에서는 겸손을 미덕이라 배운다. 아는 것도 아는체 하지 말아야 하며, 가만히 있으면 중간은 간다고 했다. 그래서 몰라도 질문하지 아니하였고, 알아도 대답하지 아니하였다. 몰라도, 알아도 그저 수업시간에 조용히 책상에 앉아 책과 칠판을 볼 뿐이었다.




이제 세상이 변화한 것 같다. 몰라도 알아도 가만히, 조용히 있으면 세상은 나를 찾지 않는다. 아무도 나를 알지 못하는 시대가 왔다. 내가 나를 적극적으로 알려야 세상이 겨우 나를 관심가져주는 시대가 되었다. 그런데도 부끄러워서, 두려워서, 부담스러워서 도무지 용기가 나지 않는다. 아마도 용기있는 누군가는 머뭇거리고 망설이는 나같은 사람들에 앞서서 기회를 잡고 성공할테지.












오늘 거리에서 열심히 자기를 뽐내고 있는 저들을 보면서, 그들의 용기를 배운다. 아무것도 두려워하지 말라고. 가만히 있으면 아무도 알아주지 않는다는 사실을 말이다.



누군가 그랬다. 누군가 나의 꿈을 듣고 비웃지 않는다면 그 꿈은 충분히 크지 않은 것이라고. 





'그게 되겠어?'

 '니 까짓게 무슨' 




이정도의 반응은 있어줘야 꿈꿔볼만한 꿈이라고 했다. 더이상 두려워하지 말자. 그 두려움이야말로 정말 부끄러운 것이다.



그러니 더이상 부끄러운 짓을 하지 말자.

두려움을 이기는데 필요한건 아주 작은 용기가 필요할 뿐이다.



칠흑같은 어둠을 이겨내는 양초 한개처럼.

오늘 조그마한 양초하나에 불을 붙였다.



그렇게 내 마음속에 두려움을 이겨낼 작은 불빛 하나를 얻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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