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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꿈꾸는자본가 Feb 05. 2018

# 40. 주식을 적금처럼? - 배당수익률

나는 적금 대신 주식을 사기로 했다




주식을 투자하는데 있어 "싸게 사서 비싸게 파는 것" 외에 다른 목적이 있다면 그것은 아마 "배당" 일 것이다. 배당이라는 것은 주식을 가진 사람들에게 그 소유 지분에 따라 기업의 이익을 나눠주는 것인데, 주식이 기업의 소유권임을 떠올려본다면 기업의 이익을 주인이 가져가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그래서 많은 기업들이 이익의 일부를 주주의 몫으로 매년 배당하고 있다. 




그런데도 많은 사람들이 주식투자를 배당수익보다는 매매차익으로 접근하는 것은 첫째, 투자자들의 기대 수익률이 배당수익률보다 훨씬 높기 때문이고, 둘째, 우리나라 기업들의 배당성향이 높지 않기 때문이다. 실제로 우리나라의 배당성향은 전세계적으로 비교해보아도 낮은 편이다.  이 2가지때문에 우리나라에서는 배당수익을 목적으로 투자하는 경우는 많지 않다. 배당은 그냥 하면 좋고 말면 마는 별 기대하지 않는 수익으로 생각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는 주식 종목을 선정할때 배당수익률을 유심히 살펴본다. 많은 사람들이 살펴보는 PER, PBR, ROE 지표처럼 배당수익률은 나에게 투자를 결정하는데 있어 중요한 지표 중 하나이다.


우리나라 대표기업인 삼성전자를 살펴보자. 삼성전자는 2018년 1월 31일 주주총회에서 현금배당을 결정했다. 배당금액은 21500원. 삼성전자의 주가를 고려했을때 1.19%에 해당하는 금액이었다. 다시말해 내가 삼성전자 주식을 1주 가지고 있었다면 그 주식의 가격에 1.19%에 해당하는 금액을 받을 것이라는 이야기다.


1.19%라는 수치가 작게 느껴질수도 있겠다. 사실 맞다. 정기예금금리가 1%에도 못미친다는 것을 고려하면 높은 수치이지만, 우리의 기대수익률보다는 낮은 수치다. 하지만 배당금은 주가 상승과는 별개로 주는 것이다. 내가 삼성전자 주식을 보유하고만 있으면 주는 금액이기때문에 매매차익을 하려고 삼성전자 주식을 매수한 사람에게는 보너스 같은 것이다. 








물론 이러한 점을 고려해도 우리나라 최고기업, 엄청난 이익을 내고 있는 삼성전자 주식을 사봐야 1.19% 배당수익률이라니.. 배당은 역시 안되겠어 라고 생각하는 사람도 있을 것이다. 나도 동의한다. 앞서 말했듯이 우리나라 기업들의 배당성향은 굉장히 낮은 편이다. 삼성전자 역시 배당을 많이 하는 기업이 아니다. 그러나 우리나라의 모든 기업들이 삼성전자와 같지는 않다. 다시말해, 배당을 많이하는 기업이 있다는 것이다.







대표적인 기업이 S-OIL이다. S-OIL은 여러분도 잘 알다시피 정유회사이다. 에쓰오일의 배당수익률을 살펴보면, 무려 5.04%에 이른다. 시가배당수익률이 삼성전자의 5배에 이르는 수준이며, 정기예금금리와 비교해도 월등히 높다. 











배당을 목적으로 주식에 투자를 한다고해서 기본적으로 투자 손실 리스크가 사라지는 것은 아니다. 주식이 갖는 기본적인 변동성 리스크가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런 변동성 리스크를 배당이라는 것을 통해 어느정도 완화시킬수 있다고 생각한다. 물론 배당 역시 매년 일정한 금액을 보장해주지는 않는다. 기업 이익이 많이 나오면 배당금이 늘어날수도 있고, 기업 이익이 많지않으면 배당금이 줄어들거나 배당을 하지 않을 가능성도 있다. 그러나 이러한 리스크가 주식투자를 하지말아야할 이유가 된다면 안된다.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이익을 꾸준히 내면서, 이익의 상당부분을 배당하는 기업들이 존재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우리는 주식을 위험하다고 배척하는 것이 아니라 어떻게 해야 안정적인 투자를 할 수 있을까를 고민해야 한다.




이번 글은 배당에 대한 이야기이므로 시가배당수익률을 어떻게 확인하느냐를 적으면서 글을 마칠까 한다. 시가배당수익률이라는 것은 현재 주가대로 주식을 매수했을때 배당수익률이 얼마인가를 나타내는 수치이다. 물론 이때 계산되는 배당금액은 가장 최근에 지급된 배당액을 기준으로 계산된다. 미래의 배당액은 누구도 알 수 없고, 정해진 것도 아니기 때문이다. 따라서 과연 작년만큼 배당을 할 수 있느냐를 따져보고 배당수익률을 바라보아야 한다. 작년보다 경영환경이 어렵다면 배당금액이 적을 것으로 예측해야 하고, 작년보다 경영환경이 좋다면 배당금액이 늘어날 것으로 기대할 수 있다. 




그러면 배당수익률은 어디서 볼 수 있을까? 가장 좋은건 배당에 대한 전자공시가 게재되면 그것을 확인하는 방법이다. dart.fss.or.kr 이라는 사이트에 들어가서 기업이름을 치면 해당 기업에서 공시한 것들을 열람할 수 있다. 이러한 방법이 너무나 번거롭고 어렵다면, 훨씬 더 쉬운 방법도 있다.




요즘 네이버나 다음과 같은 포털사이트에서는 배당수익률을 아예 정리해서 제공한다. 포털사이트에서 기업명을 검색한 후, 주식정보를 확인하면 배당수익률을 손쉽게 확인할 수 있다. 내가 계산할 것은 하나도 없다. 그냥 확인만 하면 된다. 그러니 주식투자를 할때에는 꼭 배당수익률을 확인해보자. 보다 안전한 주식투자를 할 수 있는 좋은 친구가 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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