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꿈꾸는자본가 Feb 13. 2018

#41. 우리 아이 새뱃돈, 주식을 사주자

아이에게 주식을 사주면 좋은 점 3가지



까치 까치 설날은 어저께고요~

우리 우리 설날은 오늘이래요~


어느덧 2018년 설이 다가왔다.



어른들에게는 부모님과 형제들을 만날 수 있는 좋은 날이고

아이들에게는 새뱃돈을 받을 수 있는 좋은 날이다.



하지만 아이들의 기쁨은 오래가지 않는다.

새뱃돈을 받기가 무섭게 '맡아놓았다가 나중에 준다는 조건'으로 부모님이 새뱃돈을 가져가기 때문이다.

아마도 이런 경우가 대부분일 것이다.

돈을 관리했다가 나중에 필요할때 준다는 말을 해가며 아이들의 새뱃돈을 가져가는 것 말이다.



아마도 이렇게 회수한 아이들의 새뱃돈은 지갑이나 통장으로 들어가게 될 것이다. 그리고 들어간 새뱃돈은 그뒤로 영영 소식을 들을 수 없게 된다.



2018년 설 명절.

이번에는 아이들의 새뱃돈을 회수하는 부모님에게 하나의 제안을 해보고자 한다.

바로 아이들이 새뱃돈을 종잣돈 삼아 아이들 명의로 "주식계좌"를 만들어주자는 것이다.



 벌써부터 고개가 절레절레 흔들리고, 뒤로가기 버튼을 누르려고 할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시간이 된다면 조금만 더 글을 읽어줬으면 좋겠다.


아이들의 새뱃돈으로 주식을 사줘야하는 3가지 이유에 대해서 짧게 적어보고자 한다. 










1. 아이들에게 진짜 경제교육을 시킬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된다.









우리가 살아가는 사회에서 경제의 3주체는 정부, 가계, 기업이다. 특히 기업이 경제활동에 끼치는 영향력은 정말 크다. 일자리를 창출하고, 인류의 삶을 바꾸어놓는다. 기업의 경영활동이 잘 이뤄지고 활발한 나라일수록 그나라는 부유할 가능성이 높다. 이런 기업 활동에 투자를 하는 것이 바로 주식투자이다. 아마도 아이에게 경제교육을 어떻게 시켜야할지 고민하는 부모님들이 많을 것이라 생각한다. 경제 교육은 어렵지 않다. 경제가 돌아가는 원리를 깨우쳐주면 되는 것이다. 아이가 과자를 좋아하는가? 처음에 과자이야기를 하자. 그리고 과자를 만드는 기업이 있고, 과자가 많이 팔릴수록 그 기업은 돈을 많이 번다는 것을 아이에게 알려주자. 그리고 주식이라는 걸 사면 그 기업이 돈을 벌어서 이익을 나눠준다고 설명해주자. 처음엔 아이가 무슨이야기인지 이해하지 못할수도 있다. 하지만 그렇게 시작하는 것이다. 아이 손을 잡고 증권사에 가서 증권사 구경을 하고, 기업이라는 것의 역할과 존재를 가르쳐준다. 그리고 내가 먹는 과자와 음료수, 아이스크림이 모두 기업에서 나오는 것이고 주식이라는 것을 사면 내가 그 이익을 일부 나눠가질수 있다는 것을 알려주자.


아이의 나이에 따라 다르겠지만, 자신이 좋아하는 게임이나 식품들을 만드는 회사에 관심을 가질 가능성이 높고 그 주식을 사준다면 앞으로 그 회사에서 만든 상품을 고집하는 모습을 보일 수도 있다. 그렇게 자연스럽게, 거부감없이 조금씩 경제를 가르쳐보자. 아이는 크면서 점점 더 많은 관심을 가질 것이고, 나중에는 시키지 않아도 스스로 경제공부를 하게될 것이다.










2. 아이에게 경제적 자유를 누릴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할 수 있다.





재테크에서 빠지지 않는 개념이 복리이다. 그리고 이 복리는 시간을 필요로 한다. 다시말해 시간이 오래지나면 지날수록 복리의 효과는 극대화된다. 이러한 복리의 특성을 이해한다면, 조금이라도 먼저 시작하는 사람이 훨씬 더 큰 복리 효과를 누릴 수 있다는 것을 알 것이다. 7살아이에게 사준 주식이 20년뒤에 어떻게 되어 있을까? 워런버핏의 투자법대로 사람들이 앞으로도 계속 소비할만한 상품을 생산하는 우량 기업에 투자해놓는다면 20년뒤에는 아이의 든든한 종잣돈이 되어있을 것이다. 40년이 지나면 어떻게 될까? 아마도 더 큰 돈이 되어있을 가능성이 높다. 지금은 200만원이 훌쩍 넘는 삼성전자는 1993년에 2만원을 갓 넘겼다. 무려 100배이상이 증가했다.  삼성전자의 경우만 그런 건 아니다. 다른 기업들도 대부분 1993년의 주가와 2018년의 주가를 비교하면 대부분 우상향을 했다. 









3. 본인 자신의 경제 공부에 도움이 된다.






아이의 새뱃돈으로 주식을 사서 줘야겠다고 마음 먹은 당신. 아마 첫번째 나타나는 가장 큰 산은 배우자일 것이다. 주식에 대해 부정적인 정서를 가지고 있는 우리나라의 경우, 주식투자는 무조건 해서는 안되는 것으로 인식한다. 그래서 큰 마음먹고 내 아이에게만은 제대로된 돈공부를 가르쳐야 겠다고 결심을 했더라도 당장 배우자의 반대에 부딪힌다. 그때 당신은 배우자를 설득해야 한다. 왜 주식을 사서줘야하는지, 어떤 종목을 살것인지 등등 말이다. 이 설득을 하기위해서 엄청난 공부가 필요하다. 한번이라고 반론의 여지를 주거나 질문에 답을 못한다면 아마 아이의 새뱃돈으로 주식을 사주는 일은 불가능해질 것이다.


배우자라는 큰 산을 넘어도 장애물이 모두 사라지지는 않는다. 주식을 통해 아이에게 어떻게 경제교육을 시킬 것인지도 고민해야 한다. 기업이라는 개념과 주주가 무엇인지, 주식이 왜 있는지, 하면 무엇이 좋은지 등을 어린아이의 시각에서 이해시키려면 배우자보다 더 간결하고 쉽게 설명해야 한다. 이 부분이 이루어지지 않는다면 아이명의로 그냥 자기자신이 주식투자를 하는 것 밖에 되지 않는다. 


이러한 과정속에서 본인의 투자에 대한 공부가 많이 이뤄질 것이다. 그리고 이러한 공부는 가정의 경제에 피가 되고 살이 되는 유익한 결과를 가져와줄 것이다.







2018년. 나는 조심스레 이야기해본다. 이번 설에 받은 아이의 새뱃돈을 가지고, 증권사에 가서 아이 명의로 계좌를 만들어보는 것은 어떤지. 아이 명의로 증권계좌를 트는 순간 온 가족이 경제공부를 시작하는 계기가 될 수 있다. 아이의 소중한 돈을 지켜줘야 한다는 부모의 마음과 끊임없이 질문하는 아이의 호기심을 감당하려면 경제공부를 안하고는 못 버틸 것이다. 그렇게 가족간 공통된 관심사를 만들고, 아이의 종잣돈을 잘 꽃피운다면 보다 풍요롭고 행복한 가정을 만들 수 있지 않을까.







매거진의 이전글 # 40. 주식을 적금처럼? - 배당수익률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