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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카멜레온 Sep 26. 2020

서평. 시간을 지배하는 절대법칙, 앨런 라킨

어떻게 시간을 최고로 보낼 수 있을까? 할 일은 많은데 시간이 부족하면 어떻게 해야 할까? 열심히 사는 것같은데 왜 성과와 만족이 낮을까? 이 질문이 나를 이 책으로 이끌었다. 한 단어로 정리하면 “A1”이다. 한 문장으로 정리하면 “A1을 한다"이다. A1이란 내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목표(A)와 가장 중요한 활동(1)을 말한다. 내가 할 일이 많았던 이유는 중요도가 낮은 B, C인 일을 중요도가 높은 A와 동급이라고 착각했기 때문이다. 이렇게 중요도가 낮은 B, C를 했기 때문에 시간을 낭비했던 것이다. A가 어려워서, 두려워서 회피하고 B, C를 했기때문에 아무리 열심히 해도 성과와 만족이 낮았던 것이다.


일단 목표를 설정한다. 하고 싶은 일들을 막상 적어보니 수십가지였다. 더 세부적인 활동까지 쓰면 백개도 넘을 것같았다. 책에 따르면 이 목록을 중요도에 따라 A B C로 구분해야 한다. 다시 목록을 보니 수십개가 모두 A로 보였다. 그런데 책에 따르면 목표에도 20/80 규칙이 따른다고 했다. 20/80 규칙이란 가치의 80%가 20%에서 나오고, 나머지 가치의 20%가 80%에서 나온다는 것이다. 예컨대 매출의 80%가 20% 고객으로부터 나오고, 내가 80% 자주 입는 옷은 있는 옷의 20%라는 것이다. 그렇다면 실제 내가 쓴 수십개의 목표 중 20%만 진짜 가치가 있는 것이었다. 이렇게 중요한 장기 목표를 세우면 이제 이를 달성하기 위한 활동을 설정한다. 또 다시 할 일이 수십개다. 그럼 다시 우선순위에 따라 1 2 3 으로 구분한다. 그럼 처음 나열된 일차원적인 목록은 입체적으로 A1, A2, A3, B1, B2, B3, C1, C2, C3로 재편된다.


이제 A1을 실천하기만 하면 되는데 막상 말처럼 쉽지 않다. 시작이 반이라는 말이 생긴 이유를 생각하면 그만큼 시작하기가 어렵다는 것이다. 그래서 책에서 얻은 팁 3개를 소개한다. 첫째, 일단 눈에 밟히게 눈 앞에 놓아야 한다. 예컨대 나는 스페인어 공부를 해야지 해야지 하면서 10년 동안 하지 않았다. 이제 책장 맨 아래칸에 있던 스페인어 책들 중 일부를 책상 위로 올렸다. 스페인어 책이 한다며? 한다며? 하며 나를 노려보는 기분이었다. 1분이라도, 1페이지라도 볼까? 오늘 진짜 1분, 1페이지 봤다. 첫 날이니까. 둘째, 혼자 하기 힘드니 관련 사람들과 친해진다. 학원이든 스터디 모임이든 함께하면 더 동기부여가 될 것이다. 셋째, 목표를 실행함으로써 얻는 결과의 장단점을 상상한다. 이 부분이 쉽지 않았다. 우리가 목표를 성취하면 물론 좋지만 그 미래가 막연하고 아련하기 때문에 지금 당장 행동하지 않는 것같다. 그런데 구체적이고 명확하게 결과를 상상하면 더 힘이 난다. 예컨대 체중을 감량하려고 할 때 한 치수 작은 옷을 입고 더 세련되보이는 모습과 반대로 체중이 늘어 옷이 들어가지 않거나 꽉 조여 답답하고 슬픈 장면을 그리는 것이다. 3미터 앞에 초코렛을 치우고 3개월 후에 초코렛 복근을 상상하자.


작가는 어떻게 시간을 최고로 보낼 수 있을까? 라는 질문을 “라킨의 질문"이라고 자신의 이름을 붙여 만들어 항상 스스로에게 묻는다고 했다. 이 질문을 통해 B와 C는 하지 않고 A에만 집중한다고 한다. 가까운 가족의 사망 소식을 들었을 때 무엇이 중요한가? 라는 질문을 진지하게 했었고, 다행히 거의 한 적이 없다. 이제 굳이 누가 죽지 않아도 더 자주, 매일 질문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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