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그릇에 좋은 말이 담긴다. 좋은 말을 하려면 좋은 사람이 돼야 한다는 말이 실감났다. 사람들은 시간, 장소, 목적에 따라 이성, 감성, 권위를 이용해 타인을 설득하려고 한다. 하지만 재미 없는 사람이 남을 웃게 하거나, 횡설수설하는 사람이 논리적으로 말하거나, 전문성 없는 사람이 사람들의 신뢰를 얻기는 힘들 것이다. 장기적으로 좋은 인격을 갖도록 하는 동시에 단기적으로 몇 가지 소통의 기술을 사용해야겠다.
현실파악을 위한 빈칸채우기
오랫동안 친한 친구에게 이 책에 나오는 빈칸채우기를 솔직히 답변해달라고 부탁했다. 말투와 표정은 타인이 보는 게 더 정확하기 때문이다. 질문은 다음과 같다.
“나는 말할 때 어떤 표정을 짓는가? 그것은 상대에게 어떤 느낌으로 전해질까?
내 말투는 어떤 분위기를 만드는가? 그것은 자라온 환경과 어떤 관련이 있을까?
나는 다른 사람들과 가까워지고 싶을 때 어떤 방식으로 표현하는가?
나는 다른 사람들과 의견이 다를 때 어떤 방식으로 표현하는가?
내가 원하는 것이 있을 때 어떤 방식으로 표현하는가?
내가 예민하고 화가 날 때 어떤 방식으로 표현하는가?
내가 가장 편안한 상황일 때 어떤 방식으로 표현하는가?
내가 자주 사용하는 언어 표현은 무엇인가? 누구를 연상시키는가?
내가 인식하지 못한 말습관에 대해 더 알여보려면 어떤 방법이 있는가? 누구 도움을 받을 수 있을까?
내가 고치고 싶은 말습관은 무엇인가? 그것은 어디 또는 누구에게서 왔는가?"
친구의 답을 듣고 많이 반성했다. 너무 솔직해서 놀랐다. 나랑 계속 친구 하고 싶은 거 맞겠지? 더 따뜻하고 부드러운 말과 표정을 보이도록 신경써야겠다.
잘 듣기 위한 3F 기술
들을 때 사용할 수 있는 3F 기술은 다음과 같다.
“Fact 사실 듣기. 주요 내용을 요약한다.
Feeling 진짜 감정을 확인한다
Focus 말하지 않아도 핵심 메시지를 발견한다.”
사실 듣기는 상대방이 자신의 얘기 듣고 있다고 안심주기 위해서다. 예컨대 그러니까 ( ) 란 말이지? 내가 ( )게 이해한 게 맞아? 라고 하면 딴짓 하지 않고 내 말을 들었구나 상대방이 생각한다. 다음인 감정 듣기는 상대방에게 감정이입하는 것이다. 비슷한 경험을 했다면 쉽겠지만 하지 않더라도 상상력을 동원해보자. 예컨대 그 상황이라면 나도 슬프겠다, 기쁘겠다, 하는 것이다. 공감의 중요성이 보인다. 마지막인 핵심 듣기는, 그러니까 ( )를 하고 싶은거지? 하고 속마음을 알아주는 것이다. 많은 경우 속마음을 말로 표현하지 않은데 이것을 포착하는 것이다. 표현한 것도 알아듣기 쉽지 않은데 표현하지 않은 것까지 읽어야 한다니.
잘 질문하기 위한 OFTEN 기술
질문할 때 쓰는 OFTEN (Open. iF. Target-oriented. Emotion. Neutral) 기술은 다음과 같다.
“열린 질문. 닫힌 질문 아님. 잠재된 생각을 이끌어내기 위해.
가상 질문. 제한 질문 아님. 가상으로 제약을 넘기 위해.
목표 질문. 장애 질문 아님. 미래 목적에 초점을 맞춰 긍정의 힘을 이끌기 위해.
감정 질문. 사실 질문 아님. 감정을 헤아리기 위해.
중립 질문. 유도 질문 아님. 의도나 감정을 강요하지 않기 위해”
예컨데 둘이 갈등이 있다며 누가 나에게 털어놓는 경우를 생각해보자.
열린 질문. 구체적으로 어떤 점이 힘들어? 무슨 일이 있었어?
가상 질문. 너가 걔라면 어떤 생각인 것 같아? 만약 다시 기회가 생기면 뭘 해보고 싶어?
목표 질문. 뭘 하고 싶어? 할 수 있는 게 뭘까?
감정 질문. 기분이 어때? 진짜 네 속마음이 뭐야?
중립 질문. 할 수 있는 게 뭘까? 가장 먼저 해야 할 게 뭘까?
상황판단도 안됐는데 상대방의 한두마디로 섣불리 판단하거나 조언을 주지 말고 질문해보자. OFTEN을 실천하기 전에 일단 often 질문해보는 것부터 시작해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