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에 대해 관심을 갖게 된 것은 섹스 칼럼리스트로 티비에 나오면서 연애 조언을 했을 때가 아니라, 방송 종료 후 자신의 라이프스타일에 대해 솔직히 공개했을 때다.
명상
명상 전문가가 쓴 여러 책을 봤지만 아무래도 비전문가가 쓴 글이 내가 직접 명상하는데 도움이 된다. 전문가가 쓴 글은 명상할 때 “빛이 보인다”는 등 내가 따라할 수 있을까 겁을 먹게 되지만 저자가 “들숨에 들숨을 알아채고, 날숨에 날숨을 인지하라”고 하면 그 정도는 하겠다며 곧잘 따라한다. 생각, 마음, 감각을 알아챈 후 하는 “지금 중요한 게 무엇이지?” 질문은 제일 중요하다. 흙탕물을 흔든 후 가만히 두면 서서히 정리되듯이, 명상을 하면 중요하지 않은 것은 가라앉고, 중요한 것이 떠오른다. 요즘 허리 아프다는 핑계로 명상을 안하면서 수면의 질도 낮아졌는데 다시 해야겠다.
긍정
명상할 때 뿐만이 아니라 평상시에도 감정을 알아채야 한다. 저자에 따르면 “감정의 원래 수명은 1분 30초가량”이기 때문이다. 오늘은 괜찮아졌지만 바로 어제 아침부터 언짢은 일이 있었는데 하루 종일 신경 쓰이고 늦게까지 잠이 오지 않았다. “몇 날 며칠 혹은 몇 년까지도 지속되던 나의 과거 감정들(당연히 주로 부정적인, 긍정적인 감정은 그렇게 느긋하게 지속되지 않는다)은 다 뭐였단 말인가”라는 저자의 말에 나도 그 뜨거운 숯덩이를 움켜쥐며 왜 몇(십)년 동안 손을 데이고 있었나 탄식했다. 저자는 심리학을 공부하는데 그 중 셀리그만의 긍정심리학도 소개했다. 기존 심리학이 고민, 문제를 파고든다면 긍정심리학은 좋은 것을 조명한다. 보물찾기하듯 밝은 것을 찾는 게임을 하면서 즐겁게 살아보자.
당당
저자는 이혼을 포함해 자신의 모든 선택에 대해 당당하다. 연애에 관한 한 선택하려하기보다 선택 받기를 기다리며 내가 수동적으로 살았던 이유(핑계)는 여자는 그래야 한다고 배웠기 때문이다. 선택 받으면 내가 특별해지는 기분(착각)이 들었다. 기다리면 내가 선택의 주체가 아니라 객체가 된다. 작가는 가족을 버린 것이 아니라 가부장제를 버렸다며, 이혼에 대해 한 번도 후회하거나 부끄럽게 생각한 적 없다고 했다. 남이 좋다는 결혼, 세상이 주입한 욕망에 따르지 않고, 자신이 온전히 존재하기 위한 선택이었다고 한다. 앞으로 나도 카톡을 기다리고 만나길 기다리기보다 내가 먼저 카톡 보내고 만나자고 연락해야겠다. 작은 것부터 내 인생에 주인이 되는 연습을 해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