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 혼자
참수됐다, 납치됐다, 강간됐다 라는 말들의 주어는 주로 “여자 여행객”이었다. 많은 우려와 함께 나도 작가처럼 “여자” 그리고 “혼자” 곧 모로코로 떠난다. 일반인에게 “나도 그릴 수 있겠다”는 용기를 주는 그림들과 함께, 작가는 모로코 여행에서 만난 사람들을 소개한다. 책에서 딱히 기억에 남는 사람도 사건도 없다. 여자 혼자 갔지만 (생각보다 너무) 별일없이 여행을 잘 마쳐서 안도와 아쉬움이 든다. 나는 그림으로는 표현할 수 없는, 영화로 제작해야만 하는 좋은 추억을 만들어야지.
목적 없는 여행
뭐라도 하지 않으면 뒤쳐질 것같은, 놓칠 것같은 불안함에 휩쓸렸다. 남들은 이 것도 해보고 저 곳도 가보고 하는데 라며 비교하지 말고 내 고유의 경험을 겪자. 작가는 이번 모로코 여행의 목적은 목적 없는 것이 목적이라고 했다. 그럼 그게 목적인 목적 있는 여행아닌가? 여행지에서 매 순간 낯선 사람을 경계하기보다 대화해보고, 낯선 경험을 두려워하기보다 즐기고, 낯선 환경에서 벗어나려하기보다 몰입해보자. 의미는 부여하기 나름이고 여행도 나 하기 나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