갔던 식당은 다시 가지 않고, 읽은 책은 다시 읽지 않는 나와는 달리 작가는 “어제와 같은 오늘, 오늘과 같은 내일을 모토로” 사는 사람이다. 반복적인 루틴에서 안정감과 기쁨을 찾는 사람같다. 자고 일어나는 시간조차 지키고 싶어도 잘 지켜지지 않는 나에게 - 어제는 커피를 늦은 오후에 마셔서, 아니면 걱정이 생겨서, 어쩌면 둘 다 이유로 뒤척이다 새벽 3시쯤 잠이 든 나에게 - 작가는 조언했다.
“일상 루틴의 제1조항은 정해진 루틴에 의문을 허락하지 않는 것이고 제2조항은 예외없음이다. 어떤 상황, 어떤 사정, 어떤 감정의 돌발 변수에도 흔들림 없이 무조간 따라야 하는 정언명령과도 같다”
앞으로 무조건 “그 시간”에 자고 일어나야지. 무조건 무조건이다. 근데 여행갔을 때나 주말은? 벌써부터 꾀가 난다.
습관은 인생이라던데 좋은 습관은 무엇이 있을까.
“나에게도 일상을 유지하는 H빔과 같은 루틴이 몇 가지가 있다. 그 중 하나가 바로 20분의 법칙이다. 외출하고 집에 돌아왔을 때 최소 20분은 옷만 갈아입고 무조건 집 안 정리를 하는거다. 밤샘 근무를 하고 왔든, 어쩔 수 없이 모임에 나갔다가 술을 마시고 새벽 2시에 왔든, 격한 운동을 하고 녹초가 돼서 돌아왔든 예외는 없다. 예외는 방심하면 금방 퍼지는 잡초와 같다. 피곤하다고 귀찮다고 일단 쉬고 보자고 한 번 두 번 몸을 그냥 누이기 시작하면 그게 얼마 후 새로운 루틴이 되고 만다”
정기적인 청소는 좋은 습관이다. 정리정돈은 잘하니까 나는 일단 일어나면 무조건 나만의 “그 일”을 좋은 습관으로 만들어야지. 근데 늦잠잤을 때나 몸이 아플 때는? 절박하고 간절하게 해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