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평. 5년 만에 신혼여행, 장강명

by 카멜레온

코로나로 몇 년째 해외여행을 가지 못하는 상황에서 보라카이 3박 5일 여행을 대리만족했다. 작가는 가장 보편적인 결혼 과정에서 벗어났다. 남자는 집, 여자는 혼수, 양가 부모님 지인들로 채워 그 동안 축의금 지출을 수거하는 것을 목적으로 하는 결혼식 문화를 거부했다. 작가의 필체는 속도감 있는 것이 특징이다. 또한 언행일치한 행동 덕분에 이 책은 설득력 있다. 신혼여행 동안 일어난 이야기들도 재밌다. (예. 스크류 드라이빙 - 스쿠버 다이빙 - 스노클링) 본인의 결혼관에 대해 너무 가볍지도 너무 무겁지도 않게 쓴 에세이다. 사회 분위기에 떠밀려 또는 어쩔 수 없어서가 아니라, 주체적으로 배우자를 (부모가 마음에 들어하지 않아도) 선택하고, 결혼식을 (하지 않기로) 선택하고, 신혼여행을 (가성비에 맞게) 선택하고, 출산과 양육을 (하지 않기로) 선택한 것이 인상적이다. 나도 그렇게 독립적이고 당당하게 결혼에 대해 결정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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