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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카멜레온 Aug 30. 2022

[사십팔 필라테스] 38. 새 강사

거의 두 달 만에 강사를 바꿨다. 강사에게 고마운 점도 있지만 필라테스 수업도 연애와 비슷하다는 것을 알았다: 잡았다 싶으면 소홀해진다. 두 달이라는 기간 동안 초반에 비하면 후반에 자세를 잘 교정해주지 않았다. 강사가 새로 온 회원에게 더 신경써주는 건 당연하다. 하지만 너무 눈에 보였다.

다른 실력 있는 강사 수업을 두 달만에 들었다. 이 강사 수업을 앞의 강사와 번갈아가며 듣고 싶었지만 수업시간과 내 일정이 계속 맞지 않았는데 조정했다. 수업이 시작되었다. 역시! 라는 생각이 바로 들만큼 잘 가르쳤다. 기억남는 동작은 다음과 같다. 


코어


리포머 위에 눕는다. 양손을 스트랩에 끼워 어깨와 손목이 일직선이 되도록 천장 방향으로 뻗는다. 양 다리는 풋바 위에 올린다. 숨을 마시고, 내쉬면서 양 팔을 골반 옆에 내려올 때까지 내린다. 강화 자세로 1) 양 다리를 테이블 탑 만들기 2) 테이블 탑 만들면서 상체를 일으키기가 있다.


엉덩이


리포머에 옆으로 눕는다. 한 발을 스트랩에 끼워 양 다리를 포개 접는다. 골반이 옆쪽 벽면을 향할 수 있도록 몸통이 앞 또는 뒤로 넘어가지 않도록 중립을 유지한다. 스트랩 끼운 다리를 풋바 중간에 올 정도로 뒤로 뻗는다. 강화 자세로 1) 무릎 바로 뒤 허벅지에 스트랩에 걸고하기 2) 양 발목을 교차시킨 후 무릎만 벌리는 클램 자세 만들기가 있다.

공복에 운동해서 그런지 약간 현기증이 나고 동작도 제대로 따라하지 못했다. 걸그룹이 무대 위에서 픽픽 쓰러지는 이유를 알 것 같았다. 다음에는 뭐라도 조금 먹고 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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